intro. 세계일주

2014. 1. 23. 16:08지구별1박2일/🚴🏻‍♂️ 세계일주이야기




‘즐겁지 않을 바에야 집어 던져버려라.’


784일간의 리얼 야생.


자전거 여행 그리고 사진여행.





미친 듯 연애도 해봤고, 죽도록 일과도 싸워보았다.

현실 도피도 해 보았고, 대충대충 살아보기도 했다.


그 모든 게 성에 차지 않았던 것 같다.

어쩌면 내 삶에 불만이 많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난 내 삶의 유토피아를 찾아 가겠다며 가진 걸 다 내려놓고 떠나버렸다.

그게 무엇인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인생을 살면서 꼭 한 번은 해보고 싶은게 있었다.


내 인생답게 살아보는 것. 그리고 즐기는 것!






세상이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게 아니라,

내가 사는 대로 세상이 따라오게 하고 싶었다.

적어도 내 인생만큼은 그렇게 하고 싶었다.

무작정 달리다, 우연히 미래를 갖게 되는 것은 싫었다.

내 삶은 스스로가 정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달려보고 싶었다.












중국. 비밀스런 전설이 곳곳에 숨겨져 있는 신비스러운 곳.


베트남. 여행자의 무덤 vs 여행자의 천국이 공존하는 의아한 곳


캄보디아. 세계 최빈국. 하지만 앙코르와트.


태국. 배낭여행자 메카이자 만남의 광장 같은 곳.


라오스. 때묻지 않은 영혼이 순식간에 전멸 당해 가고 있는 곳


말레이시아. 전통과 현대가 같이 살아 숨 쉬는 다민족 국.


호주. 남겨놓은 것인가? 남겨진 것인가? 사막 횡단.


뉴질랜드. 자연의 경이로움이 남겨주던 것들. 















지구별1박2일로 떠돌았던


744 일.


17,856 시간.


1,071,360 분.


64,281,600 초.


그리고


40,330 km








창도 없고, 문도 없었다.


천정은 언제나 열려 있었고


땅은 언제나 푹신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누울 수 있는 작은 땅 한 조각이라면


어디든 나의 집이 되어 주던 그곳.


친구보다 더 친근하고


가족만큼 더 사랑할 수 있었던 그곳.




거침없이 빛나는 별이 떨어질 땐


벅찬 가슴에 눈물도 떨구었고,


아무도 듣지 않는 강에 뛰어들어


악을 지르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미친 경사도를 만나면 하늘에 욕질도 했고


적막함이 삼킨 메아리에 가슴이 시큼하기도 했다.




넘어지고


떨어지고


쓰러지고


찢어져도


마음만은 아프지 않았던 그곳

 











사람을 더 사랑하게 해 주었고


가슴을 더 뜨겁게 해 주어,


사람을 더 사람답게 해주었던 그곳





머리가 텅 비어 행복할 수 있었고


가슴이 벅차 언제나 두근거리던 그곳!


짧지 않은 시간을


그렇게 길 위에서 보냈다.


그리고 지금 뛰고 있는 이 심장 박동은


그 열정을 위한 것이 되어버렸다.
















여행에서 단 하루는


도시에서의 일 년과도 같은 시간이다.


어찌 한마디로 줄여 이야기할 수 있는 순간이 있을수 있겠는가!



사소한 순간이란 없었다.


모든 하루하루가, 모든 순간순간이 가슴속에 새겨졌다.


계획하지 않았던 무수한 에피소드들이 


길 위에서 계속되었고.


단 하루도 같은 날이 없는 새로운 에피소드의 연속이었다.


여행이 삶이고, 삶이 여행 같았다.





그렇게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배워야 했던,


그 2 년간의 여행을 이제 기록하기 시작한다.













Q & A

01. 세계여행을 왜 시작하게 되었나?:

좀 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데 뭐… 현재의 삶에 대한 염증 같은 것이랄까?

세상의 시간은 바쁘게만 돌아가는데, 그 시간 속에 온전히 나의 시간이었던 적이 얼마나 되었던가?

세상의 틀에 끼워 맞추어 사는 꼭두각시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세상이 바꾸지 않는다면, 내가 바꾸면 된다.

좀 엉뚱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여행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내가 내 삶을 바꾸어보겠다며 시작했다.

그 곳에서도 블루오션은 존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02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무엇인가?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들에게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여행에서의 모든 에피소드이다.

어디를 여행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역시 누구와 함께 여행을 하는가 하는 것처럼 중요한 것은 없다.


03 왜 자전거로 여행하는가?

여행의 방법일 뿐인다. 꼭 어떤 방법으로 여행을 해야겠다고 정 한 것은 없었다.

하지만 자전거 여행이 너무 매력적인 것만은 사실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내가 목표로 하는 여행에 가장 적합한 방법이기도 했다.



04. 여행사진가인가? 자전거여행가인가?

그냥 자전거로 여행하는 여행자들 중 한 명일 뿐이다. 그리고 사진을 좋아할 뿐이다.

스스로가 사진가라거나, 여행자라고 하기엔 난 그리 거창한 사람이 아니다.

그냥 어중이 떠중이 여행가 정도가 좋을 것 같다.


05. 여행경비는 어떻게 마련하였나?

4년 정도의 사회생활 중. 마지막 2년 정도의 회사생활동안 2,000만원정도의 경비를 마련했다.


06. 2천만원의 경비로 5년이 넘는 기간동안 여행이 어떻게 가능한가?

1일 5불여행을 목표로 하고 떠났다. 

이미 5불 여행을 하고 있는 여행자들이 있기에 가능함이 증명된 것 아닌가?!

그거 믿고 떠났다. 뭐 아니면 돌아오면 된다. 떠나기 전에 포기할 필요는 없었다.



07. 세계일주를 떠나기 전 부모님의 동의는 어떻게 구하였나?

왠만하면 죽을 것처럼 덤벼서 관철하는 것보다는 좀 유연하게 접근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

아니면 여행을 떠나기도 전에 입원할 수도 있었다. 아버지 무서웠다.

난 3단계 프로젝트로 진행하였다.

1단계 : 농담처럼 자꾸 말씀 드린다. (보통은 반응이 “그래~? 니가 얼씨구 잘도 하겠다.”라는 반응을 보이신다.)

2단계 : 몇 개월 후 진지하게 말씀 드린다. (보통은 이전에 말씀 드린게 있어서 안 믿으신다.)

3단계 : 죽을 각오로 진지하게 말씀드린다. (대문 앞에 신발 거꾸로 대기 시켜놓고 이야기 하는 게 좋다.)

물론 3단계로 진행했다고는 하나, 거즘 1년 동안 귀에 못박히게 농담처럼 말씀을 드리다 보니 부모님도 무뎌지신 거 같았다.


08. 사진은 어떻게 배우게 되었는가?

사진은 솔직히 배웠다고 말 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여전히 아마추어기는 하지만 셔터 소리에 대한 사랑만큼은 그 누구에 못지 않다.

동호회 및 취미활동으로 10년정도 사진기를 만졌다.


09 세계일주에 집착을 하는 것 아닌가?

세계일주가 아니라 블루오션에 집착을 했다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내 삶속에서 블루오션을 찾고 싶었다. 여행속에서 그것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여행을 하며, 사진을 찍고, 인생을 즐기고, 그 안에서 아이템을 얻고 싶었다.

마냥 여행만 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10. Business item을 찾기 위한 여행이었는가?

뭐 그렇다고 할수도 있지만,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여행에서 '비지니스 블루오션'이 아닌 '삶의 블루오션'을 찾고 싶은 생각이 더 비중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비지니스 아이템적인 요소가 전혀 없었다고 할 수도 없다.


11. 여행에서 찾고 싶었던 다른 목적이 있었던 듯 한데, 그렇다면 스스로가 진정한 여행자라고 생각을 하는가?

진정한 여행자라는 것의 의미를 모르겠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 되 묻고 싶다.

난 그냥 여행이 좋아서 나왔을 뿐이다. 누군가 짝퉁 여행자라고 한다고 한들 크게 개의치 않는다.

뭐 그런 타이틀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12. [지구별1박2일]에 대한 의미는 무엇인가?

세계일주를 하며 지구별 위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이야기로 빗댐으로서

(리얼야생) 지구별 1박2일이란 이름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 이름 지었다.


13. [지구별1박2일]은 리얼야생(Real Wild)이라고 생각하는가?

물론 완벽한 리얼야생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단지 조금 더 야생에 가까운 여행이었다.

캠핑이 주를 이루었고, 도시보다는 거친 야생에서 보내는 날들이 대부분이었다.


14. 왜 5불생활자인가?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오랜 기간을 정하고 떠나는 여행을 위해서는 경비를 더 모으거나, 경비를 줄이며 여행을 해야했다.

그 중에 난 빨리 떠나는 선택을 했다. 물론 경비를 줄이고 여행을 하는 것이 적당했다.

그래서 5불 여행을 계획했다.


15. 5불생활은 어디서나 가능한가?

방법을 찾는다면 대부분 가능한 방법들이 나타난다.

하지만 알아 두어야 할 점은 이제 5불은 아시아에서 조차 그리 넉넉한 금액이 아니기에

이왕이면 조금더 넉넉하게 경비를 잡고 떠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16. 자전거 여행에서 자전거는 어떤 것을 선택하여야 하나?

자전거는 굴러 갈 수만 있으면 된다.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왕이면 튼튼하고, 국제규격의 용품을 채용한 자전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브랜드라던지, 종류는 그 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면 된다.


17. 자전거 여행의 장점을 이야기 해 달라.

장점? 단점도 많은데… ^^;

자전거 여행은 느리다는 점이 장점이다. (물론 이것이 단점이 되기도 한다.)

느리다 보니 사소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다 여행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로컬들과의 만남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그리고 건강유지와 다이어트에도 좋다. 6개월 여행에 10kg 감량정도는 껌이다. ^^;


18. 그렇다면 자전거 여행의 단점은 무엇인가?

역시 느리다는 것이다. 긴 거리를 아주 느리게 이동을 하다보니 지루한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같이 할 여행자를 찾는 것도 생각보다는 어려워 여행중 많은 날을 외롭게 보내게 된다.

가끔 점핑을 해야 할 상황에는 엄청난 짐들 때문에 힘든 경우도 생긴다.


19. 장기간의 여행을 하는데, 결혼에 대한 생각은 안하는가?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 더군다나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이라 이왕이면 누군가와 함께 하고는 싶다.

하지만 결혼이 인생의 종착역인 것처럼 결혼에 집착하고 싶지는 않다.

자연스럽게 인연이 생기면 그 때 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여행 같은 삶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생겼을 때 하고 싶다.


20. 출판 계획은 없는가?

하하 언제나 하는 이야기지만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다.

하지만 몸뚱아리가 생각보다 게으른편이라 여행기를 이제 정리중이다.

심사도 넣어보고 싶지만, 생계를 다 접고 출판에 올인하고 싶지는 않다.

출판으로 생계를 유지할 만큼의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 천천히 쓰고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시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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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물어보세요~







[지구별1박2일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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