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1박2일(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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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pro] 비엣남
date #20091117 ㅣ camera #s3pro @Vietnam 베트남. 참 길더라. 15일 비자로는 모자랐다. 라오스 경우 다시 입국. 하지만 또 실패 결국은 버스를 타고 호치민까지 내려왔다. 여행이란 게 그렇다. 꼭 계획대로 되는 일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꼭 계획대로 되는 것만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좋은 사람, 좋은 풍경을 만나다보면 좀 더뎌지거나 멈추기도 한다. 소중했던 여행이지만 어떻게 보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글 쓸 시간은 충분치도 않을뿐더러, 이젠 기억마저 가물거린다.
2022.11.02 -
[s3pro] 열정이라는 이름의 여행
date #20100722 ㅣ camera #s3pro traveling around world @Thailand. 여행은 언제나 그립다. 꿈속에서 본 신기루 같은 것이었다. 2년간의 세계일주는 지겨울 법 했지만 즐거웠고 또 행복했다. 누군가 그때가 그립지 않냐면 대수롭지 않 듯 대답한다. "뭐. 그냥 돌아오고 싶었어! 그 정도면 지겨울만큼 했지" 하지만 언제든 다시 떠날수 있길 고대한다. 원래 꿈이란 건 그런거다. 쉬우면 그건 꿈이 아니지.
2022.11.01 -
호주. 솔져스비치의 오리
" 나 불렀냐?" 사람을 무서워 않는 오리는 먹을거 달라며 옆구리를 쿡쿡 찌르곤 했다.ㅎㅎㅎ 귀여운 놈.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해변의 잔디위.평화로운 시간이 살짝 부럽기도 하다.
2014.04.01 -
호주. 아웃백 도마뱀의 휴식!
"아 뜨거~!!" "음 시원해~" 자전거 바퀴가 드리운 작은 그늘 아래서 쉬던 도마뱀.호주의 아웃백에서는 쉴새없이 많은 야생 파충류와 만나게 된다. \손바닥 크기도 안되는 이렇게 귀여운 놈이라면 같이 놀만하지만내 키만한 파충류가 뛰어들면 기겁을 하고 도망가곤 했다..
2014.04.01 -
호주. 구구구구~
캠핑장의 나른한 오후.자꾸 주변을 맴돌던 새.머리에 무스 바르고 나들이 나왔나보다.
2014.04.01 -
베트남. 후에 백패커스.
베트남 후에의 후에벡배커스. 그곳에 머물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다. 멜버른에서 픽업을 온 벤을 만난 것도 행운이었고. 자신은 필요 없다며 론리 플래닛을 통째로 내밀던 마이크를 만났던 일도 그랬다. 사파(Sapa, Vietnam)를 내려올 땐 존 오 라는 호주 친구와 마주쳤었는데 이곳에서 다시 만날줄은 몰랐다. 그리고 캐서린. 어쩌면 여기서부터 난 캠핑을 고수하지 않고 기회가 되면 종종 백패커스 (or 유스호스텔)을 찾아 헤메었던 것 같다. 각국의 여행자들이 언어의 장벽을 깨부수고 (몰론 대화는 대부분 영어였다. 하지만 내멋대로 한글을 내뿜곤 했다.)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 나에겐 큰 혜택처럼 느껴졌다. 아무나 붙들고 Hello~, Hi~를 외쳤고, 누구든 받아주었다. 바디랭귀지에 상관없이 친..
2014.03.31 -
푸카나를 배워라. 뉴질랜드
푸카나를 배워라. with 마오리 People. 마오리 부족이 전투를 앞두고 행했던 이 의식은호주나 뉴질랜드의 미식 축구를 통해서 이미 유명하다. 눈은 치켜뜨고흰 동공이 크게 보이게 하며,혀를 내밀거나 입모양을 전투적으로 해야 한다. . 난 실패였다. 흰자가 안보였다. ........ 혹자는 이야기 한다.뉴질랜드나 호주는 개인주의적인 사람들과인종차별주의적인 사람들로 가득한 곳이라고... 그렇다면 난전생에 우주를 구한 사람인가보다.만나는 사람마다 사람냄새 풀풀 풍기는 이들만 만났으니 말이다. 내가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았는지 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람답기에악할수도, 그리고 아름다울 수도 있는 것이다. 내가 뉴질랜드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은나에게 가족이 되어 주었다.앞장서서 도움..
2014.03.31 -
호주. 아웃백의 붉은 노을.
블랙 그리고 레드. 세상이 남겨놓은 단 두가지의 색. 아웃백의 황홀한 순간이었다.
2014.03.30 -
호주의 아웃백.
기나긴 도로의 끝.지평선의 향한 작은 한 점.그 곳만을 향해서 달렸다. 달려드는 파리떼.온 몸을 녹여버릴 듯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허파를 태워버릴 듯한 뜨겁고 건조한 공기.휴식할 틈도 주지 않는 한 점 그늘 없는 도로.이글거리는 지평선의 아지랑이 속 신기루. 이런 사막의 한가운데 홀로 서 있다는 것은한편으로는 흥분되고,한편으로는 외로운 일이었다.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빠져나올 수 없는 그 길위에서단 하나의 즐거움이라면저녁 노을이 수 놓은 붉은 하늘을 넋 놓고 바라보는 것이었다. 떨어지는 태양이 물들여 놓은광한한 붉은하늘을 보고 있노라면다시금 가슴이 벅차 오르곤 했다. 이런 미친 여행아!그래도 니가 사랑스럽다.
2014.03.29 -
차마고도...
가장 좋아하는 사진들 중 하나.그래서 재탕으로 자주 우려먹는 사진 중 하나. . 텐트속에서 잠을 잘 때면숨쉬기도 괴롭곤 했다. 그래도 아름다웠던 곳.그래서 자꾸 생각이 나는 곳. 티벳을 눈앞에 두고등을 돌려야 하는 것이마냥 아쉽기만 했다. 저 풍광을 눈 앞에 두고등을 돌리려는데 어찌 미치지 않겠는가. 이 사진을 자꾸 들추게 된다.
2014.03.28 -
라오스... 미친경사도.
베트남 서부 (나메오 보더)를 통해서 라오스 동부(남쏘이 보더)로 입국했다. 해발고도 0m에서 1000m정도를 하루에도 몇번씩 오르락 내리락 거렸다. 차마고도 4,500m를 넘었으니이쯤은 아무것도 아닐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 미친경사도 앞에이를 악다물어야 했다. 그 미친 경사도에나도 따라 같이 미쳐버다.
2014.03.27 -
06화. 5불여행자.
언제 떨어졌는지 텐트 위로 빗방울이 촉촉하게 녹아 있었다. 고요한 아침풍경과는 대조적으로 텐트 안은 초토화상태였다. 이 황량한 곳에서 누가 자전거를 훔쳐가겠는가. 하지만 이 미련한 여행자의 두뇌회전은 거기까지 미치지 못했다. 자전거까지 텐트 안에 처박아 두고 비좁게 한쪽에 쭈그리고 잤던 것이다. 덕분에 온몸이 뻐근했다. 아무리 넉넉한 2.5인용 텐트라고는 하지만 자전거까지 들어간 텐트속은 비좁을 수밖에 없었다. 눈을 비비고 텐트밖으로 나서기도 전에 나를 마중한 것은 어린 꼬마 아이였다. 텐트가 신기했던지 텐트 지퍼문을 열어놓자 그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히히~’ 하며 웃고 있었다. 텐트 속 동물우리를 구경하고 있자니 신기하기도 했을 터였다. 과자 한 봉지를 뜯어서 나눠 먹으면서 잠시 인생에 대한 이야기..
2014.03.03 -
05화 캠핑미션
PART 1. ‘지딴차오판’ 왕복 6차선의 넓은 도로와 그 옆으로 또 하나의 널찍한 도로. 중국은 차로보다 더 넓음직스러운 도로가 차도와 인도 사이에 놓여있다. 바로 자전거 도로이자, 오토바이용 도로이다. 어릴적 티비 화면 속에서 보았던 중국을 생각하고 있노라면 자전거로 북적이는 도로가 그 대표적인 이미지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자전거로 북적거리는 중국의 모습을 보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많은 자전거들이 이미 오토바이로 대처되었기 때문이다.단지 옛 중국의 자전거 부흥기를 보여주는 듯 널직한 자전거 도로만이 그 증거로 남아있을 뿐이었다.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이 같은 시골에서는을씨년스러워보일지도 모르는 이런 넓직한 자전거 도로가 내겐 너무고마울 따름이었다. 시계보다 먼저 점심시간을 알려준 건 다름 ..
2014.03.01 -
3시즌 여행경로
3시즌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자전거 여행 경로입니다.(시즌3) (인터넷 환경에 따라 로딩시간이 조금 걸릴수 있습니다.) + 수정게시 : 2020.07.18 (하이브리드버전/맵버전) * 지도는 확대/축소 및 이동이 가능합니다. ㄴ 두 손가락 : 확대 및 이동 ㄴ 한 손가락 : 블로그 스크롤 태국(방콕) → 말레이시아 → 호주 → 뉴질랜드 총 여행일 : 2010.07.16~ 2011.04.10 (총 269일) 총 이동 거리 : 22,312 km ㅣ 라이딩 업힐 : 59,424 m ㅣ 라이딩 다운힐 : 60,574 m 이동경로는 실제 여행경로로써, 모든 일별 여행경로를 합쳐놓은 것입니다. 사용GPS : 가민 60csx 모든 일별 여행로그는 아래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http://www.wikiloc.co..
2014.02.19 -
2시즌 여행경로
2시즌 동남아시아 자전거 여행 경로입니다. (시즌2) (인터넷 환경에 따라 로딩시간이 조금 걸릴수 있습니다.)+ 수정게시 : 2020.07.18 (하이브리드버전/맵버전) * 지도는 확대/축소 및 이동이 가능합니다. ㄴ 두 손가락 : 확대 및 이동 ㄴ 한 손가락 : 블로그 스크롤 2시즌 : 베트남 → 라오스 → 베트남 → 캄보디아 → 태국 → 라오스 → 태국(방콕)총 여행일 : 2009.10.22 ~ 2010.06.21 (총 243일)총 이동 거리 : 8,289 km ㅣ 라이딩 업힐 : 42,252 m ㅣ 라이딩 다운힐 : 43,477 m 여행경로는 실제 여행경로로써, 모든 일별 여행경로를 합쳐놓은 것입니다.사용GPS : 가민 60csx일별 여행로그는 아래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http://www.wi..
2014.02.19 -
04화. 50도의 선물
“꿀꺽!” 어둠속에서 침 넘어가는 소리가 폭포 떨어지는 소리 마냥 크게 울려 뇌 속을 진동하는 것만 같았다.3단봉을 웅켜잡은 손에는 흥건하게 식은 땀이 베어 있었다.가슴이 요동치고 있었다.‘뭘 어떻게 해야 하지’ 머릿속이 하얗다.아무리 잔머리를 굴려 보았지만 사면초가의 상황이었다.등 뒤 허리춤에 끼워 놓은 호신용 3단봉을 다시 한번 꽉 웅켜잡었다.최후의 사태에는 언제든 3단봉을 펼쳐 들고 괴한을 내리 찍고 한판 붙어보겠다는 심산이었다. 그것 밖에 없었다.그때 내가 할 수 있는 생각이라고는 아쉽게도 그것밖에 없었다. 이제 헤드라이트는 몇 걸음걸이 앞까지 다가와 멈추어섰다.헤드라이트 때문에 자세히 식별하기가 어려웠지만, 한 사람이 오토바이에서 내리는 것이 보였다. 적어도 한 명이라는 건 다행이었다. ‘1:1..
2014.02.11 -
03화. 검은 그림자
어둠 속을 가로지르는 헤드라이트 빛 한 줄기가 정확하게 날 향하고 있었다.눈부신 빛 속의 검은 그림자는 이젠 속도를 줄이며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고, 어느새 나의 손은 허리춤에 끼워 놓은 3단봉을 꽉 웅켜쥐고 있었다. Part 1. 눈 먼 여행자 입국 국경 사무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상인분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아저씨들마다 등에 한짐 가득씩 들고 줄지어 서 있었데, 그 크기가 어마어마했다. 내 자전거에 실려 있는 짐 쯤은 아이들 장난감 마냥 느껴지기까지 했다.큰 짐을 어깨나 머리에 지거나 이고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농담까지 즐기시는 아저씨들을 보니 꼭 초인이라도 보는 것만 같았다. 공산당 제복을 입은 예쁜 아가씨가 간단하게 간단히 여권을 체크하는 것만으로 입국 심사는 간소하게 끝났다.하지만 세관물..
2014.02.08 -
02화. 내방이 어디에요?
2화. 내방이 어디에요? 배에 올라타자마자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다.리셉션에서 연속해서 방을 잘못 배정해 준 탓이었다.그렇잖아도 짐이 무거워서 오르락내리락 거리다보니 힘들었는데, 방배정까지 제대로 되지 않아 살짝 짜증이 일기 시작했다.그렇다고 여행의 첫 단추를 화를 내며 끼우기는 싫었다. 자전거 짐이 너무 많아서였을까? 아님 한 시간 동안의 실랑이 때문에 미안해서였을까?4인실 표를 끊었는데, 배정해 준 방은 2인실 객실이었다.더군다나 아무도 없으니 혼자 사용하면 된다고 하였다.좀전의 불쾌한 기분이 살짝 누그러졌다. 안내해 준 직원에게 살짝 눈웃음으로 보답했다. 우선은 짐을 옮기느라 온몸이 땀으로 흥건해져서 샤워를 먼저 해야 했다.샤워실은 객실내에 함께 붙어 있었다. 그리고 뜨거운 물도 나왔다.언제 또 핫샤..
2014.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