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은 어떻게 갈까? - 남극으로 갈 수 있는 방법

2008. 12. 29. 23:21취미/🛵 여행

 

남극은 아무나 갈 수가 있을까? 어떻게 갈까?

 


내 생에 단 한 번이라도 남극을 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떠올려 본 적이 많다.
하지만, 왠지 방법이 없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에 그냥 꿈으로만 떠올려 본 곳이 남극과 북극이다.
그냥 호기심에 남극이란 곳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뜻밖에 남극에 관한 책은 생각보다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몇 권을 들춰보았다.
남극은 개인적인 여행을 통해서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곳이란 것을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다.

다음은 고경남님의 [남극산책]이란 책의 정보를 옮긴 것이다.




극지 연구소를 통해서 남극으로 가기



남극으로 가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극지연구소를 통하는 일이다. 극지연구소 홈페이지(www.kopri.re.kr)에서 남극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여러 가지 기회를 접할 수 있으므로 남극에 관심이 있다면 자주 들러보시길 바란다.

 

 

확실하게 남극을 체험할 방법은 세종기지 월동대원이 되는 것이다.


물론 월동대의 목적은 여행이나 탐험이 아니라 연구와 기지 유지이므로 단순히 체험을 목적으로 월동대원이 될 수는 없다. 월동대원이라는 실무적인 목적이 아니더라도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 세종기지를 방문할 수도 있다.



현재 두 가지 종류의 남극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하나는 화가, 사진가, 작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가 창작지원프로그램이고, 다른 한 가지는 이공계 대학생과 과학교사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9~10월경에 공고가 나므로 극지연구소 홈페이지를 잘 살펴보시기 바란다.



네이버의 극지 연구체험단 카페(cafe.naver.com/poletopole2)에서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세종기지에서는 단순히 여행이나 관광 목적의 프로그램은 운영하고 있지 않다.





여행사 통해서 남극으로 가기

 

 
남극 방문은 하계 기간인 11월~2월에 주로 이루어진다. 남극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회사로는 ANI(Adventure Network International,

www.adventure-network.com

)라는 미국 회사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신발끈 여행사를 통해 이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스키를 이용한 남극점 도보 여행, 남극 최고봉인 빈슨 매시프 등정, 비행기를 이용한 남극점 방문 등 다양한 상품이 있으며, 기간은 대략 2주, 비용은 현지 여행비용만 3,000~4,000만 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좀 더 소프트하고 경제적인 프로그램을 원한다면 배를 이용한 남극 유람선 관광이 있다. 아르헨티나의 최남단 도시 우슈아이아에서 출발해서 남극의 해안가를 둘러보고, 몇몇 남극 기지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비용은 현지 관광비용만 400만 원 정도 든다고 한다.
2~3주 정도 되는 남미 여행 프로그램에 1박2일의 남극 방문을 끼워 넣은 상품도 있다. 여름철에 남극을 1박2일 정도 방문해 봤자 펭귄 몇 마리와 운 좋으면 해표나 한두 마리 볼까, 남극에 발을 디뎠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외에도 인터넷을 통해서 선박 유람선을 이용한 다양한 남극 상품이 운영되고 있다.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과감하게 배낭여행을 할 수도 있다. 실제 2000년과 2001년 우리나라 배낭여행객이 세종기지를 찾아온 적이 있다. 전문여행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어떻게 남극에 갈 수 있을까?

남극에 오려면 다른 어떤 여행보다도 꼼꼼하고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며 운도 따라야 한다. 

 


우선 알아두어야 할 것 한 가지. 2005년 ‘남극 활동 및 환경보호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졌는데, 이 법에 따르면 과학 조사를 비롯한 탐험이나 관광 등의 남극 활동을 할 때는 외교통상부장관의 허가를 받게 되어 있다. 따라서 남극에 들어가고 싶다면 우선 법제처 종합법령정보센터 (
www.klaw.go.kr)에서 법령을 확인하는 게 좋다.

또한, 남극 활동을 허가받았더라도 세종 기지를 방문하고 싶다면 반드시 극지연구소와 미리 협의를 해야 한다. 하계기간의 세종기지는 각종 연구 활동으로 몹시 바쁘게 돌아가고 숙소 역시 충분치 않기 때문에 예정에 없는 방문객을 맞이하기가 곤란하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또 하나 명심할 점. 여름에 남극에서 BBC 다큐멘터리 같은데 나오는 놀라운 풍광을 만나기는 어렵다. 펭귄만 몇 마리 보고 돌아올 수도 있으므로 기대치를 잘 조절해야 한다.

남극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되는 곳은 칠레 남단의 푼 타 아레나스와 아르헨티나 남단의 우슈아이아인데, 비행기를 이용하려면 푼 타 아레나스로 가야 한다.

한국에서 남미까지 가는 직항 노선이 없으므로 LA나 뉴욕을 거쳐서 칠레의 산티아고로 가야 한다. 미국까지는 약 12시간, 미국에서 산티아고까지는 약 11시간, 산티아고에서 푼 타 아레나스까지는 약 5시간이 소요된다. 칠레로 가는 항공편은 주로 LAN(www.lan.com)을 이용한다.

푼 타 아레나스에서 칠레 남극 기지인 프레이기지로 들어갈 때는 보통 칠레나 우루과이 공군의 C-130 수송기를 이용한다. 이 수송기를 이용하려면 칠레 공군(www.fach.cl)이나 우루과이 공군과 미리 협의를 해서 예약을 해야 한다. 극지 연구소는 대사관의 협조를 얻어서 예약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예약하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DAP(www.aeroviasdap.cl)라는 민간항공사에서 운행하는 소형 경비행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비용은 2,500~3,500달러가 소요된다고 한다. 주의할 점은 남극행 비행기는 일정이 수시로 변경되기 때문에 푼 타 아레나스에서의 일정을 여유 있게 잡아야 하며, 귀국 항공편도 변경 가능한 표로 예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특한 방법의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남극으로 들어가는 수송선을 이용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Agunsa(www.agunsa.cl)나 Ultramar(www.ultramar.cl)등의 에이전트를 통해 알아볼 수 있지만, 이들 회사는 물류 회사이지 여행사가 아니므로 간단하지는 않을 것이다.

칠레 프레이기지에 도착하면 비행장 바로 옆에 호텔이 있으므로 숙식 해결은 어렵지 않다. 물론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다. 사용하는 화폐는 미국 달러와 칠레 페소화이며, 언어는 스페인 어를 사용하지만, 영어도 조금은 알아듣는다. 칠레 남극기지에 관한 정보는 www.zonaantartica.cl에서 얻을 수 있다.

남극과 인연을 맺으려면 우선 푼 타 아레나스와 친해져야 한다. 푼 타 아레나스는 한때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중요한 항구도시였지만 파나마 해협이 생긴 이후로는 쇠퇴하기 시작했다. 푼 타 아레나스는 과거의 영화가 쇠락한 현재가 뒤섞인 빛바랜 도시다. 남극에 들어가기 전에 느꼈던 설렘과 두려움, 남극에서 나오면서 느꼈던 안도와 아쉬움……. 그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모두 푼 타 아레나스에 녹아 있다. 그래서 우리 대원들은 푼 타 아레나스를 마음의 고향이라고 불렀다.

푼 타 아레나스에 있는 최상급의 숙소는 카보 데 오르노스(Cabo de Hornos) 호텔로 1박에 100달러가 넘는다. 100달러 아래의 괜찮은 호텔로는 티에라 델 푸에고(Tierra Del Fuego), 사보이(Savoy)등이 있다. 요금이 더 싼 민박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푼 타 아레나스에 간다면 일정을 넉넉하게 잡아야 칠레가 자랑하는 ‘토레스 델 파이네 (Torres del Paine)’국립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푼 타 아레나스까지 갔다가 남극에 못 들어가는 수도 있다. 그렇다고 너무 실망하지는 말자 푼 타 아레나스 에서는 다양한 남극 기념품을 구할 수 있다. 펭귄 열쇠고리나 남극 티셔츠를 사고 남극에 다녀왔다고 생각해 버리자.

 

이상이 [남극산책]이란 책에서 남극을 들어가는 방법을 다룬 부분이다.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번 눈여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럼 어떻게 남극에 갈 수 있을까?

그럼 난 어떻게 남극에 들어갈까?


지금부터 그렇게 빡빡하게 잡을 필요는 없을 듯하다. 어차피 여행이란 게 빡빡한 일정표에 의해서 정해진대로 움직여지는 걸 싫어할뿐더러. 그렇게 맘먹고 있더라도 시기나, 내가 처한 상황이나에 따라서 계속 바뀔 거니까.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비용이 많은 것보다는 배낭여행처럼 들어가 보기를 시도를 해봐야겠지.


아~! 남극!, 그리고 북극! 생각만 해도 좋군.


하지만, 아직 멀었어. 멀었어…. -_ᅳ; 갈 방법만 찾아보는 거야. 일정표를 지금부터 만들 필요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