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모여 태산
무언가 수북히 담긴 상자가 많았다.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이 움크리고 있었다. 오랜세월 버리지 못했지만 지금 남은 것은 없다. 어디로 다 사라졌는지... 사진은 먼지가 쌓이지는 않지만 시름은 쌓인다. 정리의 압박. HDD라는 단단한 박스는 사라지지도 않는다. 20년의 세월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 추억이 쌓여있는 폴더를 열때 설레는 그 감성은 좋다. 하지만 너무 많아. 티끌모여 시름이 태산. 그리고는 방치.. 저런 HDD가 몇개인지... 시놀로지 서버가 또 미어터진다. 12테라도 모자르군. 들춰보지 않는 사진들 / 영상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깜깜하다.
2020.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