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사진 & 폴더정리
폴더에 쌓여있는 사진 정리를 하다 보니 뜬금없는 포스팅이 이렇게 이어진다. 1년 전 10월의 어느 날 우리는 결혼했다. 결혼식은 무사히 마쳤으나 그 과정은 참 험난했다. 하지만 잘 이겨냈고, 우리는 지금 함께 산다. 천사 같은 아내와 산다. 누군가 결혼사진은 찍고 나면 봉인된다 하였다 난 아닐 줄 알았는데 나 역시 똑같았다. 와이프의 예쁨 예쁨을 잘 꾸며주려 했는데, 우리의 결혼사진도 책장 속에서 잠을 잘고 있거나 어딨는지 모를 폴더 속에서 보물처럼 고이 숨겨져 있다. 그리고 오늘처럼 이렇게 가끔 다른 이유로 들여다보게 된다. 뜬금없이 말이다. 처음 만났을 때 와이프는 사진기 앞에 쑥스러움을 많이 탔다. 10장 찍으면 사진 한 장 남을까 말까 할 정도였다. 결혼사진을 찍을 때쯤 와이프는 반프로였다. 물론..
2020.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