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5특공대

2008. 11. 20. 07:58YJTst/📷 [기타] Snap





-나의 군대생활 (705 특공대)

그 당시는 제대를 하면 자대방향으로 돌아서는 오줌도 안싼다고들 했다.
누구에게나 그렇지만 정말 힘든 군대 생활이었다.
더럽고 치사해도... 아니 꼽고 한판뜨고 싶어도...
그냥 묵묵히 버티고 견디고 그 속에서 나름대로의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군대도 역시나 사람 사는 곳이다.
무슨 괴물들이 사는 곳은 아닌 것이다.
지금 생각엔 오히려 군대만큼 사람냄새가 나는 곳도 없는 듯하다.
2년 동안 좋든 싫든 부딪히고 세상에서 부딪힐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사람들 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난 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 군대였던 듯하다.

어느덧 8년여 시간이 흐른 지금에서는 가끔 그 때가 보고싶거나 그립기도 한 때가 있다.
그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연락이나 해봐야겠다.

 

 
▲병장때. (왼쪽부터) 영재, 나, 정근이,범주
그나마 수십장의 사진들 중에 가장 상태가 양호 할 때 찍은 듯 하다. 베트남 난민처럼 하고 찍은 사진들 참 많다.

 




 ▲뚜두두뚜~ 뚜두두뚜~. AM무선통신  

참 많은 보직을 받았었다. 폭파병/특공병/K201부사수/무전병... 그리고 마지막 안착하게 된 통신병.
저거매고 천리행군 하고 나면 발바닥이 온통 물집이었는데... 이젠 통신이 귀로 들리지도 않을 듯해.
이게 아마 천리 행군 도중이었지? 5포병여단하고 자주 통신을 했었는데.
특공대인 우리들의 원래 주 목표는 전쟁발발시 북으로 침공을 해서 거기를 쑥대밭으로 만드는게 목표였는데,
부대의 주 목표가 다음해에 바껴서 북한이 내려올때 까지 산 같은 곳에 짱박혀서 매복하고 있다가 주요도로에
지나가는 북한군의 좌표를 포병여단에 송신해주고 목표타격을 요청하는 역활이었지.
솔직히 전쟁 발발후 북으로 걸어서 침공하는 건 무리지.
휴전선 위,아래로 4Km부분에는 5분간 정방형으로 1m 간격의 영역으로 포탄을 양쪽 나라에서 쏟아붇기 때문에
그 때 올려보내는건 완전 개죽음 시키는거다. 한국/북한 모두 휴전선에 깔린 지뢰 및 부비트랩등 6.25이후 해체
되지 않은 그것들을 제거하기도 하고 전선으로 진격하는 탱크등을 막을 목표로 양쪽에서 그렇게 포탄을 쏟아붇기
때문이다. 실제 미8군으로 파견나가서 미군들이랑 같이 생활하면서 전쟁모의훈련 몇주 하는 동안 결과에서
전쟁발발후 휴전선부근을 접근하는 모든 생명체의 생족 확률은 거의 0%에 가까웠던게 생각나

 




▲일직부관근무를 서던중.
우리의 친절하신 이상창 중위님이 찍어주셨던거 같은데... 이상창 중위님은 어디계실까? 참 좋으신 분이었는데...
그러고 보니 그분과 찍은 사진은 없나보구나... 완전 FM장교의 모델이셨지. ^^;;
그리고 이등병 찌질이때 참 잘해주셨는데...
부관 근무때 이상창 중위님하고 같이 있으면 왠지 무게감때문에 압박감이 왔었는데...
알고보니 완젼 코미디언 이셨지..^^; 재미있는 분이셨어. 보고싶다.



 


▲병장. 동계때 스케이팅 나가기 전.
동계때마다 포천 앞에 흐르는 강이 깡깡 얼었지. 그 위에서 동계훈련 이후엔가? 아님 그전엔가? 하여간 연대 스케이팅
대회를 위해서 몇달동안 새벽 이른 시간에 나가 연습했었는데... 98년 우승후보였던 우리대대... 스케이팅대회 무산으로
포상휴가를 못받았지. 이성복. 성복이 형은 잘 지낼까? 이등병때 겨울에 스케이팅 전혀 못할때,
야 너는 이 빨간 대야 타고 얼음 감종 잡아라!" 라더니 대야 끌어주고 얼음에 자신감을 주던 동네 형처럼 친근하던
성복이 형도 있었구나.

 




▲우리소대 1소대. (좌측부터) 권범식, 신태완,정민이,나,심정근,석환이,범주,모자쓴상도 위에 성학이,앞에 얼굴큰
원민이, 뒤에 내부사수 이수원 , 제일뒤에 내 입대동기 형진이.

가끔 저렇게 사진을 찍곤 했었던거 같은데 누구 사진기로 찍었었는지는 통 생각이 안나.
아마 소대장님 사진기였겠지?

 




▲지원소대모여봐~. (왼쪽부터 ... , ... , 조명훈형, ... , ... , ... , 나, 신진식중사, 김유성형, 성복이형,이대로형, ... ,
이동기형, 주철이형.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 사람들이 많구나.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난거야.
지원소대는 내가 일병이었던 때였나?! 하여간 그쯤해서 지원소대가 해산되고 GP(휴전선 바로앞에 최전선에서 보초
보는 곳)로 전원 전근...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간 글로 갔었지. 그래서 더 사람들 이름이 잘 생각이 안나.
유성이 형과 주철이 형은 내 사수와 사수의 사수님이셨지...^^
연대 최강의 AM실력을 보여줬었는데...^^

 




▲유격~ 유격~
공수를 받기 전까지는 정말 힘든 훈련이라고 생각했지.
공수훈련 받고나니 다음해 유격은 힘들다기 보다는 그냥 귀찮더군...병장때였기도 하고..^^;
외줄타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나야..ㅋㅋㅋ 이상창 중위님 찍어달라니까 진짜로 찍어주셨어...ㅋㅋㅋ

 




▲병장때 부사수 수원이와 함께.
이수원. 이름은 수원인데 사는 곳은 전라도 어디쯤이었던거 같애. ^^ 잘지내고 있겠지..
똑똑한 친구였는데 말야. ^^. 형한테 연락한번해~

 




▲우리 6월군번들 (왼쪽부터) 권범식, 하상도, 기명석, 나
원래 1주 단위로 군번을 끊었었지. 그래서 일병때까지였나? 하여간 범식이하고... 그리고 같이 들어온 배병장은
존댓말 했었는데..ㅋㅋ. 허긴 나도 상도하고 명석이한테 존댓말 하던 때가 있었지.. ^^
우리 배병석 병장은 어디갔길래 여기 안나왔지? 

 




▲(왼쪽부터) 나, 김주철형, 유성이형
AM통신 3대가 같이 찍은 사진. 가운데 주철이형은 내 할아버지 뻘인데 참 잘해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유성이형도 마찬가지 마음이 약해서 항상 뭐라고 막하고도 미안함을 보여주고, 먹을거 사주러 피엑스로
데려가주고 했었는데  ^^;;

 




▲유격~유격~
저건또 어제 찍어주신거야? ^^
언제때인지 기억이 잘 안난다. 병장때였나? 일병때였나? 쩝...

 




▲(왼쪽부터) 이수원이, 내단짝 심정근, 나, 이용주하사, 정민이, 성학이, 범주, 앉아있는 원민이
하하하;;; 다들 씻고 상태들 내 상태 보니 완전 열대우림 원주민이다 ;;;  밤새 통신때문에 잠을 잘 못자서...
하여간 이때는 아마 동계 훈련때였던 거 같은데, 어디였는지는 참....모르겠다..

 




▲1소대 화이링~ 회식중
저 콜라병들고 흥분해 계신 우리 소장님 강용철 중사. ^^
참 많이들 챙겨 주셨었는데, 항상 FM인척 하려 하셨지만 마음이 여러서 병장들 몇몇이 막 대들면 맘이 많이 상하셨던
거 같다. 국문학이었었나? 하여간 지금은 제대하고 선생님을 하고 계신데 어디더라???
하얀색옷의 부사관으로 온..... ...하사. 이름이 생각이 안나지만 참 밝은 성격에 왠지 군대하고 안맞을거 같은 느낌의
티없이 맑고 깨끗한 정신으 소유자 였는데....

 




▲1지역대 막사 앞에서
간판에 약간 가렸지만 우리는 1지역대라고 한다. 1중대하고 같은 말이다.
하지만 우리의부대는 특전사와 인원 및 보직을 같게 편성하기 때문에 그와 같은 용어를 썼다.
1소대 1TO 18명이었나? 15명이었나? 하여간 그렇게 된다.
한개중대 해봤자 60명 내외로 왼만한 보병의 1개 소대 병력밖에 안된다.

 




▲1소대 도마치 회식
본부소대와 같이 항상 한다. 본부인원 해봤자 2~3이기 때문에 보통 1소대와 같이 생활한다.
핫 저 뒤에 잘생긴 저 키큰 형뉨은... 이름이 뭐였지? 누구에게나 참 잘해줬었지.
병장의 여유기도 했지만 그냥 ... 뭐랄까.... 막사를 내집처럼... 연병장을 그냥 사회처럼... 그렇게 편하게 지냈던 것
처럼 보였다. 항상 웃음이 얼굴에서 안지워졌고, 병생활도 참 잘했고 후배들에게도 잘해줬는데 전입을 온 분이라
저 형은 그리 오래 부딪히지 못했다. 이름이 참 가물가물 하군. 용철이도 보이는군.....옴맨.. ^^;;
최충원이었나? 이름이 몇몇 역시 생각이 안난다.

 




▲동계훈련중. 이제들 일어났다...
겨울일수록 아침이면 정말 일어나기 싫다.
나머지는 아침밥 준비하러 가고 짬 좀 되는 사람들은 이렇게 퍼질러서 일광욕 중이다...아효 추워~ ^^

 


▲전출나간 지원소대 와 본부요원들.
맨 왼쪽에서 두번째 상일이 이름이 생각 났다.
배를 들어낸 이재화 병장도 생각 났다.. ^^
이재화 병장은 참 장난기도 많고 무섭기도 하고 그렇지만 아이큐가 참 높다는 소문을 들었다. 진실인지는 잘모르지만
잘 지내고 있을까? 아무리 뭐라고 해도 그 마음많은 참 착한 사람이었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막사 앞 독사진
그냥...... 찍었다. -.-

 




▲종합훈련(천리행군중).
밖에 훈련을 나오면 훈련은 빡세고 헉헉대고 짜증나고 뭐 그런 일들이 많다.
하지만 역시 막사보다 밖에 더 편하지.
천리행군동안은 모두 A텐트를 치고 2~3명이 함께 그 안에서 잔다. 가끔 운이 좋으면 XX마실 일도 생겼었다. ^^

 




▲영재와 도마치계곡에서
물 맑기가 완전 짱인곳. 한여름에도 완젼 얼음물같이 차고 맑고 깨끗한 곳이다.
조곳에서 회식 종종 했었지.

 




▲주말시간에 자유시간
우리는 위가 주황색인 저 체육복을 받아서 썻었는데 예전 선배들이 남겨준 빨간 색의 체육복을 입는 사람도 있었다.
검은색의 체육복은 가장 신형이었나? 제일 막내긴한데...
난 근무때문에 옷입고 대기하고 다들 옷갈아입고, 축구,농구,배구하러 갈 참이다 족구는 당연하고...
뭐 대부분의 자유시간은 특별히 터치를 안해서 책을 읽거나 티비를 보거나 그런게 거의 자유스럽게 이루어졌었다.
(물론 내 이등병때는 책은 무슨 각잡고 티비봐야했는데 병영선진화가 상병때쯤부터 시작해서 우리부대는 빨리 자리
잡았던거 같다. 내무 군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내겐 뭐 괜찮았다. 훈련도 빡세 죽겠는데 뭔 내무 군기야..)

 




▲ 천리행군중. (왼쪽에 너..... 생각이 안난다... 본부소대로 들어왔었지 석민인가?)

 




▲1소대 화이링
소대장님 종종 이렇게 소대원들과 사진찍는거 참 좋아했었지

 




▲암벽레펠중. 자세좋고~
유격때 암벽레펠하는 중이었나보다. 어떻게 찍었지?
무엇이든 그렇지만 처음에 뭐든 다 무섭고 공포스럽다.
저거도 당겨 찍어서 그렇지 실제 위에서 보면 사람 개미만하다. -.-; 허긴 처음만 그렇지
후방 레펠은 시시해서 하지도 않는다.
역시 영레펠로 후다다닥 앞으로 달려 내려가는게 재미있지... ^^;;

영레펠 하면 헬기레펠이 짱이다...
헬기레펠 영레펠 할때 머리를 땅으로 향하고 그 하늘을 나는 순간의 기분이란.
위험해서 잘 안하지만 가끔 상병,병장 선에서 하라고 해주는 소대장님이 있었다. ^^
영레펠 하다 발에 줄이 안걸리면 내려오지 못하고 공중에서 대롱~대롱 한다.
쪽팔려서라도 다리 꼭 걸어야 한다...
내려오면 전투화 끈 다 끊어지고..... 그랬었지...

 




▲어느나라 사람이냐?
역시 몇주간 계속 되는 훈련에는 임자없다.
저 어깨에 매두른 총이 K1 이다. 휴대가 편하게 하기위해 특수부대나 특수한 보직들이 사용하지만
총 징글나게 안 맞는 편이다. 20발에 15발정도. 5발 정도는 꼭 놓쳤다. 특출난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 그랬다. 총열이 짧고 개머리판이 역시 K2 보다 고정이 힘들다.
저거 쏘다 K2쏘면 대부분 18~만발 나온다. 전쟁나면 총바꿔야 했나? ㅎㅎㅎ

 




▲내 부사수 수원이랑
AM교신을 많이 가르쳐 주고 싶었는데 왠지 잘 가려켜주지도 못하고 나 혼자만 쭉~쭉~진도 나가고
그랬었던거 같네. 미안허이~

 




▲불침번중.
2인1조로 항상 돈다 부사수랑 세상에서 어떻게 지냈는지등 남자들의 수다가 이어진다.
역시 예쁜 아가씨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선임이 찾는다...-.-

 




▲도마치 계곡
정말 짬밥 많이 먹어댔었다.
살찌고 싶은 이유 하나로... 근데 살도 정말 안쪘다. 살이 없으니 아무리 운동해도 근육도 안생기고...
근데 지금은 ? 배가...배가...

 




▲최후로 본 신병
맨 마지막으로 본 신병인듯 하다.
이름도 기억을 잘 못하겠다. 미안해 이름이... ^^

 




▲가끔 저렇게 실성할때도 있다.
병장이 체신머리 없이...라고 하는데 장난기가 많아서 후임들하고 친구처럼 지내는게 편하더라.
고맙게도 요즘도 연락주는 후임들이 몇몇 있다.

 





▲GP들어가기전 수색대에서
1년에 몇번씩 저렇게 실제 GP를 방문하고 수색로도 들어가보고 지형지물을 익힌다. (적전선 침투가 부대목표일때)
그리고 매복호에서 잠을 잔다.
장비들고 저 찌는날 수색들어가면 완젼 탈진이다 탈진.
그래도 다른부대 사람들도 만나고 밥도 같이 먹고, 수색대에서 며칠 잠도 같이 자고... ^^

 




▲소대장님이랑 같이
^^ 항상 FM인척 하려 했지만 사실은 부드러운 분. ㅎㅎ
막사뒤 특공교장 겸 씨름장에서.

 




▲이등병의 천리행군.
자대 배치를 받자마자 한 첫번째 훈련이 천리 행군이었다.
절말 힘든 기억이었지. 발은 완전 걸래 됐었고......
저땐 안경을 쓰고 있었네... 저 병장모자는 다른 병장이 자기 이등병 사진  못찍었었다고 내꺼 쓰고 찍었는데, 역시
이등병은 뭘 입어도 티가 확 난단 말야.

 




▲지원소대의 기억들

 




▲천리행군중.
석환아 왜 앉았냐? ^^;;

 




▲동계훈련 포진지에서

이게 내가 찾은 모든 군대에서의 사진이다.
그냥 갑자기 찾고 싶었고, 보고 싶었고, 연락들이 해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