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권화는...

2008. 11. 12. 09:00취미/💬 Think


전 세계에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비대해지도 집중화 된 Seoul. 우리의 도시

모든 부분에서 빈곤 일변도인 지방의 대부분은 열악한 환경외에 가능성은 없는가?

지방 분권화나 지역간 균형 발전은 앞으로 가능한가?


황폐한 대도시의 도심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지방 도시의 도시계획은

아름다운 도시로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가?

지방의 특색을 살린 그리고 그곳을 살아 가고 있는 사람들이 더욱 살말한 그런곳으로의 가능성은 없는가?

지역간의 갈등을 치유하고 다양한 지역문화를 양생하는 데 건축가가 할일은 아직 많다.


모든 도시계획은 천편일률적인 도시로서의 기능과 경제관념많으로 이루어지기 보다는

이제 감성도시를 형성해야 하지 않을까?

지역이 특성을 찾아가고 사람이 정주하는 곳으로서 자리메김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한다.

우리의 도시는 더 이상 인간을 위한 도시로서의 모습을 상실해가고 있으며, 그 기능을 거부하고 있다. 

이제 도시는 단지 도시를 위한 도시로 군림해 가고 있을 뿐이다.


어느날 산에 올랐다.

아름다웠다.

우리의 도시는 그래도 아름다웠다.

왜? 왜였을까?

그 대답을 곰곰히 생각하던 난 대답찾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착해버렸다.

그것은 우리의 도시가 가진 건축뭎만으로 설명할 수 없었다. 도시를 뒤 덮은 듯한 산이 있고, 

작은 실개천이 모이고 그것이 이룬 강이 있었다. 그 속에서는 나무들 이름 모를 잙은 풀들이 있었고,

겉을 드러낸 웅장한 모습의 바위에서부터 자그마한 자갈들, 티끌같은 모래들까지...

그리고 위아래로 뛰어다니며, 날아다니며...기어다니는 크고, 작은 동물들 곤충들 뭔지 모를 각 생명체들이 있었다.


그것들뿐인가?

무언가 더 거대하고 진지한 것이 빠진것 같은 느낌

무언지모를 듯한 생명의 흐름같은 기운인 듯하다.


시원한 바람속에서 한쪽 뺨을 흘러 내리는 땀의 열기가 식어내렸다.

그래! 그것들이 아닐까!

도시를 채우고는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비워짐으로 자리하고 있지만 도시를 채운 그것들 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던지는 비워짐. 비움.

아무것도 없는 듯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는 그 자리.

점이 있고, 선도 있다. 면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그 자리엔 이성으로 가득찬 도시를 감성으로 감싸주며, 더 이상 비정상적인 이성이 넘쳐나는 걸 막아주고 있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중요한 자리. 비움.

새로운 도시, 지역도시는 여기에서 출발을 해야 하지 않을까?


2003.08.01








시간의 흔적이 어린 지역도시의 풍경

그리고 여유를 찾아야 한다.


200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