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아웃백.
기나긴 도로의 끝.지평선의 향한 작은 한 점.그 곳만을 향해서 달렸다. 달려드는 파리떼.온 몸을 녹여버릴 듯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허파를 태워버릴 듯한 뜨겁고 건조한 공기.휴식할 틈도 주지 않는 한 점 그늘 없는 도로.이글거리는 지평선의 아지랑이 속 신기루. 이런 사막의 한가운데 홀로 서 있다는 것은한편으로는 흥분되고,한편으로는 외로운 일이었다.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빠져나올 수 없는 그 길위에서단 하나의 즐거움이라면저녁 노을이 수 놓은 붉은 하늘을 넋 놓고 바라보는 것이었다. 떨어지는 태양이 물들여 놓은광한한 붉은하늘을 보고 있노라면다시금 가슴이 벅차 오르곤 했다. 이런 미친 여행아!그래도 니가 사랑스럽다.
201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