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zakhstan] #_113 키르기스스탄으로 향하는 길

2018.12.22 ~ 2018.12.24 (D+1060)


시즌3 : Kazakhstan

City : Almaty - A-2Road - Ko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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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로 향하는 첫번째날

A-21도로를 따라 가면 쉽게 알마티에서 비슈케크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알마티에서 비슈케크까지는 약 236km

알마티에서 외곽으로 빠지면서 도로가 안 좋은 바람이 조금 힘들었다.

무릎은 지금까지는 이상 무!

길을 평지는 아니고 평지인척 하는 오르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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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라면 그냥 보통의 들판이였겠지만 겨울에 눈이 와서 쌓인 모습을 보니 앞으로의 여정이 더욱 기대가 된다.

이거보다 더 많이 눈이 쌓일테고 더 춥겠지..

그 곳에서 나는 살아남을 수 있겠지..?

다사랑 사모님이 눈이 많이 와서 걱정된다고 하셨는데

나는 반대로 너무 기대되고 설레인다고 말씀을 드렸다.

중앙아시아 겨울 이 시기를 맞춰서 왔기 때문에 눈이 오고 하니깐 

진짜 내가 원하는 겨울여행을 하는 것 같아서

힘들겠지만 그만큼 각오를 하고 왔으니 재밌게 즐겨볼 생각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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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하얀 눈이 내려앉은 모습도 아름답다

그래! 이 모습 보려고 내가 겨울에 이 곳을 미쳤다고 들어왔지..

좋다! 파미르하이웨이 겨울! 한 판 붙자!


띠오옹!?

이정도는 아직 약과다

앞으로는 정말 뭐가 어떻게 얼어붙을지 알 수가 없다.

얼마 있지도 않은 수염이 얼었다.

쳇 나도 수염 좀 멋지게~ 쫙 났으면 사진찍을 맛이 났을텐데

이건 뭐 간신배도 아니고 수염이 자라다 말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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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같은 오르막은 끝났고 오르막이 시작됐다.

오르막도 무릎은 아직 괜찮군.

알마티에서 비슈케크 구간은 총 2번의 업힐이 있다.

그 중 첫번째 업힐인데 큰 무리없이 자전거여행자라면 그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그런 업힐이였다.

이제 캠핑을 해야하는데 어디서 해야할까...?


음 수염에 얼음은 아직까지 잘 달고 있군

나름 훈장처럼 녹지 않게 잘 달고 다녔다.

겨울여행하는 상징 중 하나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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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하려고 쌓아놓은 돌덩이 사이에 

딱 "이 곳에 텐트 치세요!" 라고 하는 것처럼 텐트 하나 칠 장소가 있었다.

돌덩이에 가려져서 외부에서 보이지도 않는 그런 꿀장소

그라운드시트부터 깔고 그 위에 텐트를 치고 자는데 새벽에 일어나서 온도계를 보니 영하10도였다.

그런데 왜 이렇게 춥지...?

아니 원래 이렇게 추워하는게 정상인가..?

그럼 파미르에서는 얼어죽어야하나...?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처음부터 여행을 준비할때 겨울침낭을 준비해서 나왔다.

더울 때 캠핑을 하면 다 벗고 자면 되는데 

겨울엔 껴입어도 침낭이 좋지 않으면 얼어죽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에 겨울용으로 준비해서 왔다

겨울침낭을 3년째 가지고 다니면서 쓰고 있는데 이제 제 역활을 톡톡히 해줘야하는데

뭔가 오래가지고 다녀서 그런가 구스털을 어디 다 흘리고 다녔나..?

침낭안에서의 보온역활이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다음 날 뭐 어떻게 살아서 텐트 정리하고 출발~

25km정도 달리니 휴게소가 하나 나왔다.

치킨 닭다리와 밥 , 커피를 주문하고 배를 채웠다.

아~ 이제 좀 살 것 같네.

휴게소 화장실 가서 양치도 하고 볼 일도 보고 핸드폰 충전도 어느정도 했으니 다시 출발해야했다.


이 빌어먹을 겨울이 기기이상도 일으킨다.

아침에 분명 보조배터리로 충전해서 90%였는데 라이딩하고 휴게소 들어오니 5%로 밥 달라고 징징거리는 휴대폰

항상 자켓 제일 안주머니에 넣고 최대한 따뜻하게 해주려고 하는데 왜 말썽이니...?


휴게소에서 출발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한국분이세요?" 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잘못 들은줄 알았는데 잘못들은게 아니였다..

그럼 혹시 고려인인가...?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의 경제를 일으킨 고려인분들..

그 분들이라면 어느정돈 한국말 가능하시니깐..!

둘러보는데 내 시선은 한 분에게 쏠렸는데 다름아니라 한국분들이셨다!

아니! 휴게소에서 한국분들을 만날 줄이야!?


이야기를 나누는데 세상 참 좁다!

고향인 광주광역시와도 어느정도 인연이 있으시고 동네줌인 태진형을 알고 계시는!?

사업차 키르기스스탄으로 가는 길이였는데 한국에서 비행기가 7시간 넘게 연착이 되는 바람에

다음 비행기인 비슈케크로 가는 비행기를 타지 못해서 알마티에서 비슈케크까지 택시를 타고 가고 계셨다.

(알마티에서 비슈케크까지 80달러라고 합니다~)


12월26일까지 비슈케크에 있을거라고 해서 

도착하면 다시 연락드리고 만나뵙기로 하고 나도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비슈케크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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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을 지나면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 중 하나

말을 타고 양을 몰고 다니는 모습이였다.

인도 , 파키스탄에서는 걸어서 양을 몰고 다니면서 당나귀에 짐을 메달고 다녔다면

이 곳에서는 말을 타고 양을 몰고 다녔다.

나중에 샤슬릭이 되어야 하는 운명

받아들이거라..!

맛있거든 샤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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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두번째 업힐이네..

시간이 오후4시30분을 지난다.

곧 있으면 해가 지는데 앞에 캠핑할 장소가 있을지 의문이여서

업힐 하기 전에 캠핑하고 다음 날 저 곳을 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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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인 집이 하나 있었는데 안에 아무도 없었다.

에라~ 모르겠다~ 텐트를 펼쳤다.

주변을 살펴봤는데 마땅히 칠 곳이 없었다.

작게 흐르는 계곡물이 있었는데 그 건너편으로 넘어가면 텐트 칠만한 곳이 있었는데 

그 계곡물이 얼었다고 해도 혹시 지나가다 깨져버리면 신발이며 양말 그리고 체온까지 뺏기기 때문에

최대한 그 물을 건너지 않고 캠핑을 하고 싶었다.

주변에 발자국들도 유심히 살폈는데 새로 추정되는 발가락만 보일 뿐

늑대나 개의 발자국은 보이지 않았다.

혹시 모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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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낭을 펼치면 우선 가장 중요한 외장하드랑 카메라가방을 침낭 발 끝으로 밀어넣는다.

그리고 핸드폰,Mp3,이어폰 등 전자기기를 집어넣었다.

혹시라도 추위로 인해 기기들이 상할까봐 

이 부분도 신경을 써줘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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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오늘도 참 추위와 싸우면서 자야겠구만,

저녁에 자면서 잘못들었는지 헛소리를 들은건지 모르겠지만 늑대울음소리를 들은 것 같은데

헛것을 들은거겠지...?

늑대.. 나타나봐라!

꼬치구이로 만들어주마!? 

(과한 자신감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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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떳다.

아~ 햇빛의 소중함을 깨닫는 겨울여행

햇빛만 보면 너무 반갑다.

여름엔 그렇게 싫었는데 역시 뭐든 상대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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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은 약7km채 안되는 것 같은데 유독 힘들었다.

보통이라면 이정도면 가볍게 올라야하는데

첫 날 캠핑하고 다음 날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는데 

두번째 날 캠핑하고 더 심해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추위로 인해 굳은 무릎 근육들을 자전거를 타야하기 때문에 사용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무리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통증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뭔가 방법을 찾아야했다.

이런식이라면 정말 파미르하이웨이를 건너는게 힘들어 질 수도 있고


이게 추위로 인해 생긴 통증이라면

이보다 기온이 더 올라간 상태 더운 날에 자전거를 타면 괜찮은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약 둘 다 아프다라면 정말 무릎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이다.

솔직히 지금 무릎이 아픈것도 문제가 있다.

원래 이정도까지 아픈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2016년 1월 겨울에 중국에서도 영하15도 18도까지 떨어졌는데도 아프지도 않았고

오히려 더 팔팔해서 하루에 120km 130km를 라이딩 했었는데..

뭔가 해결책을 찾아야할 것 같은데..

귀국은 하기 싫고 어떻게 해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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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떡거리면서 겨우 정상에 올라오니 반겨주는 풍력발전기,


이제 내리막이여서 기어를 올리고 질주를 했는데

나중에 비슈케크에 도착해서 이 때 더 페이스를 올리는 바람에 근육통까지 왔다.

계속 밟아대서 시속 35km가 넘게 계속 유지를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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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이다!

내리막은?

질주!

추워도~?

질주!

짜릿하다

주변엔 온통 광활한 평야만이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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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을 어느정도 내려오니 바로 길 옆에 카페가 보였다.

들어가자마자 주문한 라그만! 커피!

빵을 덤으로 같이 나왔다.

라그만 맛 좋다!

하얀 쌀밥도 달라고 해서 국물에 비벼 먹었다.

아주 상쾌하고 배부른 아침겸점심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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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20km정도 달리니 나온 코르데이(Korday)국경

이 앞으로 이제 키르기스스탄 여정이 시작 된다.

일단 가자마자 무릎부터 어떻게 좀 해야겠다.

카자흐스탄에서 키르기스스탄 국경 모두 통과하는데 5분도 안 걸렸다.

이렇게 쿨한 국경이 또 어디있을까?


카자흐스탄 국경에 들어가니 경찰들이 코리아? 코리아? 라고 하는데

사우스? 노스? 물어본다

김정은 김정은 하는데 엄치를 올리고 내리고 하면서 나한테 물어보는 것 같았다

김정은이 굿이냐고 아니냐고..

나는 뭐 당연히 엄지를 척 내리니 경찰이 웃겨죽는다는 듯 배꼽을 잡고 웃는다..

애네들 웃음포인트가 어떻게 되는거지...?


일단 카자흐스탄 국경은 빠르게 통과하고 바로 키르기스스탄 국경으로 향했다.

간단하게 방문 목적을 물어보길래 자전거여행 하려고 왔다고 하고

자전거 어디있냐고 물어보길래 저~~기 있다고 하니

Welcome to Kyrgyzstan 이라고 딱 한마디 한 뒤 입국 스템프를 찍어줬다.

(카자흐스탄은 30일무비자 , 키르기스스탄은 60일무비자)


자 , 이제 키르기스스탄을 달려볼까?



@자전거이동거리 242km

= 2018년12월22일 ~ 2018년12월24일 : 식비 4.260텡게

총 4.260텡게 (약 12.895원


시즌 1 + 시즌 2 : http://phototour.tistory.com/2322


→ 시즌 3 / 2018년12월02일 ~ 2018년12월24일 총 사용금액 706.665

시즌 3 / 총 자전거이동거리 597km / 교통수단이동거리 0km



* 이 포스팅은 Kyrgyzstan Sosnovka에서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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