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 #_103 마지막 패스 5.340m를 넘기다.

2018.06.11 ~ 2018.06.17 (D+870)


시즌2 : India - Bangladesh - India - Nepal - India

City : Debring - Taglang La Pass - Upshi - Leh - Nimmoo - Alchi - Khalatse - Lamayuru - Fatu La - Khang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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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1 (D+864)

아침 일찍 길을 떠나는 네덜란드여행자 Eelke

너의 여행에 앞으로 행운이 깃들기를 기도할께,

잠깐 만났지만 정말 반가웠어 !

길 위에서 다시 만나자 ,

그대로 Eelke는 메인도로로 가지 않고 Tso Kar는 호수를 향해 달렸다.

Debring에서 Tso Kar까지는 약 20km정도인데 이 호수가 아름답다라고 추천을 받아서 가는 중이라고 한다.

나도 맵에서 그 호수를 발견했는데 정확히 어떤 곳인지 알 수 없어서 그냥 넘겼는데

아름다운 곳이였으면 어제 그 곳으로 바로 갈 걸 그랬나..?

어차피 뭐...제니 안드레아스한테는 대충 여기가 ~ 엄청 아름답다고 하는데 갈래?

라고 하면 무조건 갔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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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 

5.360m 오늘 멋지게 한 번 겨뤄보자 !?

다행히 오늘 몸 컨디션은 좋았다.

고산증세도 아직 없었고 전체적으로 내 몸에 흐르는 기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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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 제니가 오늘따라 힘들어보였다.

고도가 더해지면서 고산증세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는 일단 치고 올라가서 제니와 안드레아스를 기다리고 하고 먼저 오르기 시작했다.

차량 한대가 갑자기 멈추더니 나보고 멈춰달란다,

여기를 자전거로 오르고 있으니 신기해보였나보다,

뭄바이에서 여행 온 사람들이였는데 같이 사진을 한참을 찍었다.

저 밑에 가면 다른 친구들 있으니 꼭 같이 찍으라고 알려주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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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네 그룹을 기다리는 중

이 고지도 이제 거의 끝을 보인다.

이 곳에서 내가 달린 길들이 보인다.

나는 이 때가 가장 뿌듯하다.

길을 바라보며 내가 올라오는 모습들을 상상하면 내 자신이 자랑스러워진다.

게다가 이 곳은 이미 5.000m가 넘은 곳 아닌가 !?

그 성취감은 말로 할 수 없었다.

페달은 정직하다고 한다.

내가 움직여야만 움직이고 내가 멈추면 멈추고

이 힘든 곳을 내가 직접 페달을 굴려 이 곳까지 위치했다.

사실 5.000m이 넘어서부터 나도 고산증세가 와서

중간에 여러번 멈춰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 하지 않고 올라왔다.

고산약이 없어서 진통제라도 먹으면서 꿋꿋하게 올라왔다.

무모한 일이 될 수도 있지만 나는 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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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바라보는 사이 제니와 안드레아스가 오는데 

어라..?

못 보던 사람이 한 명이 보였다.

뉴질랜드에서 온 스티븐이였다.

뉴질랜드 하면 또 내가 고향처럼 생각하는 곳이 아닌가 !?

Kiwi할아버지가 계시는 곳 !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뭉쳐서 마지막 고지 100m를 향해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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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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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 라(Taglang La Pass)의 주변 모습이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오토바이여행자들과 차량으로 올라온 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고

그 사이를 우리가 비집고 들어왔다.

이목이 집중 되었다.

뿌듯하다,

드디어 고지를 찍었다.

우리 모두 기뻐했다.

너무 기뻐서 어떻게 해야할 줄 몰라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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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기념사진 한 번 찍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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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 안드레아스도

우리 강하다 그치 !?

정말 수고 했어 친구들아

우리가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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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게 만나게 되었지만 스티븐도 함께 이 곳에서 자축했다.

제니야 ~ 스티븐 얼굴 가리면 어떻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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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랑 라를 자전거로 넘나드는 멋진 친구들,

다들 정말 고생 많이 했다,

특히 우리는 스피티밸리에서부터 시작해서 계속 쭉쭉 올라오지않았나!!

고생을 많이 한 만큼 그 이상으로 우리는 기뻐했다,

이제 레까지는 거의 내리막이라고 생각하면 됐다,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2번째 패스 넘을 때 너무 힘든 나머지 주저 앉을 뻔 했는데

결국 마지막 4번째 패스까지 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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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앞에 우리의 다운 힐 도로가 보인다,

다들, 힘들게 올라왔으니깐 보상을 받아야지..?

이제 미친 듯이 내려가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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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힐만해도 좋은데 보너스로 풍경까지 좋으니깐 정말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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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갑자기 연보라빛으로 바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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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한 마을에서 친구들을 기다리는 중

입구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마을 안 쪽으로 들어가봤다.

티베트풍의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절벽 위에 있는 집도 이 곳 주민이 사는 집 같았다.

아슬 아슬한 절벽을 걸어내려오는 아주머니 한 분을 볼 수 있었는데 조금 위태로워 보였지만

아주머니는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능숙하게 금방 이 곳까지 내려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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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흔쾌히 고개를 끄덕여주시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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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힐 중 중간에 늦은 점심을 먹고 

새로 합류한 스티븐과 함께 오늘 어떻게 할 지 고민해보기로 했다.

스티븐은 게스트하우스 가서 조금 씻고 편하게 쉬고 싶다고 해서 게스트하우스로 가기로 했는데

Upshi라는 마을까지 가서 숙소를 잡기로 했다.


Upshi에는 2개의 숙박시설이 있었는데

하나는 큰 거실 같은 방에 다 같이 자는데 4명에 1.000루피를 불렀다.

마을 입구의 게스트하우스는 1명당 200루피씩 불러서 우리는 입구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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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방이랑 이어지는 도미토리였는데

안 쪽 침대 2개는 제니부부가 사용하고 나와 스티븐은 밖에 있는 방을 사용했다.

오스칼 대신 새로운 맴버로 나와 함께 다닐 스티븐

반가워 ! 잘 부탁해 !

난 뉴질랜드를 아주 사랑하는 한국자전거여행자야 ~

게스트하우스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우리는 일찍 잠들었다.

스티븐 같은 경우는 오랜기간 동안은 여행을 못하지만

2~3개월정도 시간을 잡아서 자주 해외로 나와 자전거여행을 한다고 한다.

이번엔 인도를 3개월정도 자전거여행을 하고 뉴질랜드로 돌아간다고 한다.

5.340m에서 Upshi마을은 약 3.450m로 쭉 다운 힐이였다.

레까지는 약 50km가 남았다.

내일이면 우리는 레에 충분히 도착 할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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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2 (D+865)

3명에서 다시 4명이 되어 맞이하는 아침

굿모닝 ~

오늘 드디어 우리는 레에 도착한다,

우리 몇일정도 레에 쉴까?

판공초에 갈꺼야?

아직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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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hi는 작은 마을이면서 체크포인트 구간이기도 하다,

앞에 삼거리에서 바로 왼쪽으로 가면 체크포인트 사무실이 있고

오른쪽에 게스트하우스가 하나 더 있다.

다만 아쉬운 건 구걸하는 이들이 마을 주변에 많아서 조금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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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고 있는 이 곳은 스타크나 곰파(Stakna Gompa)

레에서 25km 떨어진 이 스타크나 곰파는 티벳어로 "호랑이의 코"를 의미하며 약 500여년 전에 지어졌다고 한다.

곰파의 중앙에는 작은 마당이 있고 두캉(Dukhang)이라고 불리는 오래된 벽화가 남아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곳을 드나드는 차량들이 제법 많이 있었다.

우리도 한 번 가볼래..?

나는 가도 되고 안가도 되는데 굳이 가고 싶진 않은데..?

무슨 말 하는거니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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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들린 곳은

틱스 모나스터리 (Thikse Monastery)

우리가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스타크나 곰파,틱스 모나스터리는 자전거 로드를 달리면서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있었다.

레에서 19km 떨어져있으며 해발 3.600m에 위치한 이 모나스터리는

총 12층으로 이루어져있으며 동상,투탄카스,벽화,검과 같은 많은 불교 예술품들이 있다고 한다.

1970년에는 14대 달라이라마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15m 높이의 불상이 설치도 되어있다고 한다.

여기는 한 번 가보고 싶은데..?

올라가보고 싶은데 다들 자전거가 걱정되었나보다.

참, 아쉽다

자전거 여행이 참 많은 걸 볼 수 있는 여행이 맞지만

가끔 이렇게 불편할 떄도 있다.

가보고 싶은데 자전거 때문에 입장하지 못하는..

정확하게는 신경쓰여서 어딜 가지 못하는 점이 참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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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에 도착했다.

줄레이 게스트하우스에 가보고 싶어서 

친구들과 함께 먼저 하얀 히말라야라는 한국여행사에 들려서

줄레게스트하우스 위치를 물어보았다.

제법 가까운 곳에 있어서 금방 찾아갈 수 있었는데

아쉽게 방이 하나밖에 없었다.

우리는 방이 3개가 필요했기 때문에 근처 다른 곳을 알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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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레이 게스트하우스 근처 있는 

Ti-Sei 게스트하우스,

싱글룸 400루피에 잡았는데 조금 럭셔리한 방은 900루피였는데

제니와 안드레아스 , 스티븐이 각각 하나씩 방을 잡았다.

Wifi는 된다고는 하지만 역시 많이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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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2 ~ 06.14 (D+867)

우리는 결국 레에 3일정도 머물게 되었는데

우리가 한 일은 뭐 없다.

루프탑이 있는 레스토랑 찾아가서 점심먹고 저녁먹고 쉬고 멍때리고 ~

판공초~~?

몰라 ~ 다들 귀찮아하는 것 같았다.

스티븐은 원래 계획이 판공초가는 길인 누브라밸리를 자전거 타고 간다고 했는데

우리랑 가는게 더 재밌는지 그 곳을 안가고 우리랑 같이 스리나가르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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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에 있는 왕궁 이라고 하는데

친구들..? 우리 저기 갈거야...?

한 참을 고민하더니 ..

그냥 여기서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ㅋ

역시 ~ 우리는 그냥 쉬는 게 최고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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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루프탑 레스토랑에는 맥주가 전부 스트롱~한 도수가 높은 것만 있니 !?

맥주가 마음에 드는게 없어서 일단 음료수로 떼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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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ARKING 지역에 주차된 차량을 경찰들이 와서 바퀴에 바람을 다 빼버렸다.

오토바이 자동차 할 것 없이 모두 한 쪽 바퀴 바람을 빼버렸다.

NO PARKING 구역에 주차를 한 벌이라고 해야할까..?

사람들이 항의를 해보지만 그렇게 강하게 하지는 못했다.

여성경찰임에 불구하고..

이게 인도 경찰의 공권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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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든가 말든가 우리는 피자를 즐긴다.

레 도착 첫 날 저녁을 피자로 먹고

다음 날 점심을 피자로 먹고 저녁까지 피자를 먹은 피자걸 제니 ..

나도 피자를 좋아하긴 하지만 제니 너는 못 따라가겠다.

3끼 연속 피자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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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히말라야 여행사 바로 옆에 스토브대여/판매점과 자전거 판매/렌탈/수리점이 있었다.

스피티밸리때부터 작동이 안되는 스토브를 들고 결국 찾아 올 수 밖에 없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깨끗하게 청소도 해보고 만져봤지만 

불이 최대화력으로 올라가지 않기도 하고 기름이 가끔 분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복잡했다.

맏기고 2시간 후 찾아갔는데 노즐 문제가 있어서 작동이 잘 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은 다행히 잘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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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과는 뭐 없다.

역시 루프탑만 찾아다니면서 뷰 좋은 곳에서 함께 식사하기 ..? 정도가 전부이지만

우리는 이 생활만으로도 만족했다.

누브라밸리 , 판공초 굳이 안가도 우리가 함께 이렇게 생활하고 다시 여행을 함께 떠나는 게 우리의 즐거움이였다.

우린 굳이 그 곳을 돈 들여서 안가도 이미 멋진 풍경들을 수도 없이 봐와서 그 곳들을 가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자전거 타고 자연스럽게 만나는 자연풍경이 우리는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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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지막 저녁은 치킨스테이크에 피자다 !

제니는 피자였다... 

3연속 피자라니...미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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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곳에 자주 들려 필요한 공구도 빌리고 부족한 부속품들을 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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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도 벌써 안녕해야 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원래 조금 오래 있을려고 했는데 

Wifi도 잘 안되서 블로그 작업도 안되고 판공초 가는 것보다 친구들이랑 같이 다니는게 더 재밌기도 하고

그래서 레와는 생각 이상으로 빠르게 헤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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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D+868)

레에서 뚜벅이 여행은 이제 그만하고

우리의 자전거여행 그대로 이어서 해야지!?

친구들 준비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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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ro2 | 1/350sec | F/13.0 | 0.00 EV | 18.0mm | ISO-400

X-Pro2 | 1/420sec | F/10.0 | +0.67 EV | 116.1mm | ISO-400

역시 우리는 자전거 타고 달려야 살아있는 것 같단 말이지!?

황량한 사막 같은 산맥을 지나 협곡사이의 계곡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는 중

안드레아스가 제니에게 사진 찍는 구도를 알려준다.

솔로들은 멍 때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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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했던 곳.

 왼쪽에서 에메랄드 빛 물과 위에서 흘러내려온 흙색의 물이 만나는 지점인데

섞이지 않는다.

물과 기름이 만난 것 같은 느낌?

그래서 그런지 이 곳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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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ro2 | 1/80sec | F/14.0 | +1.00 EV | 135.0mm | ISO-400

우리의 오늘 목적지는 알치(Alchi)라는 곳이였는데

그 곳을 향해 가는데 아이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하이파이브도 하고 인사해주는 아이들이 너무 귀엽고 순수해보였다.

베트남 이 후로 오랜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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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까지는 무난했다.

이 다음부터 정말 생지옥을 맛봤다.

다름 아닌 태풍급 바람 때문이였다.

무슨 바람이 그렇게 쎈지 성인 남성인 나와 스티븐 안드레아스가 핸들을 잡고 운전을 하지 못할 정도였고

옆에서 바람이 불면 휘청거릴정도인데 제니는 오죽할까?

모래까지 겹쳐지면 실체 없는 상대한테 모래로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것 같았다.

자전거를 끌고 타고 내리고 끌고 타고 내리고를 계속 반복했다.

이렇게 강력한 역풍 , 바람은 처음이였다.

고산지대가 끝나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난데 없는 복병을 만나 우리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지금도 힘들었지만 이 오르막 업힐이 끝나면 평지가 나오는데

평지에서 맞이하는 역풍은 영상에서의 불어오는 바람 이상으로 불어오면서 우리를 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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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으로 바람에 두들겨 맞고 겨우 빠져나왔다..

정말 힘들었다.

역풍이 이렇게까지 자전거여행자인 나에게 무섭게 느껴질 줄 몰랐다.

여행 처음으로 역풍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던 곳..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겠다라는 게 무슨말인지 알 것 같았다..

역풍을 견디고 나오니 또 멋진 풍경이 나를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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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힐 끝엔 알치로 가는 길과 메인도로로 나뉘게 되는데

갈림 길에 모두 모여서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나눴다.

일단 알치쪽으로 가서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 묵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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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치 입구 바로 앞에 있는 CHOSKOR 게스트하우스로 들어갔다.

방은 600루피~900루피정도,

이 곳 알치는 레에서 스리나가르 방향으로 약 70km정도 떨어진 작은 마을이다.

유명한 알치 곰파가 있고 주변에 풍경이 황량함과 그 사이 초록 숲이 인상 깊어서 그런지

여행자들이 이 곳을 종종 찾는다고 한다.

우리는 도착하고 패니어를 풀고 다이닝룸에 앉아 사장님과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하소연부터 시작했다 ㅋ

이 곳 바람 이렇게 강하게 자주 부는지 물어봤는데 항상 거의 매일 그렇다고 한다.

이런 미친 동네를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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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6 ~ 06.17 (D+870)

아침은 티벳식 전통빵에 딸기쨈 , 버터 , 짜이로 해결했다.

우리는 모여서 오늘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기로 했다.

알치를 조금 둘러보고 출발할지 아니면 바로 갈지..

알치 곰파까지만 보고 떠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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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주변 풍경

안 쪽으로 더 들어가면 슈퍼 , 식당 , 호텔 , 홈스테이 등 다양한 상점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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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치 곰파라고 해서 왔는데 솔직히 별 감흥은 없었다.

스피티밸리 타보곰파 , 당카르곰파 , 키곰파를 보다가 알치 곰파를 보니 별 다른 생각은 떠오르지 않았다.

그냥 사원이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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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치 곰파 앞에 카파에서 음료 한 잔씩 하는데 앞에 할아버지의 모습을 찍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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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너는.. 그냥!?

이제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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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치 건너편에 있는 또 다른 마을

역시 황량한 가운데 푸른 나무들이 돋보인다.

오늘도 우리는 스리나가르방향으로 열심히 여행 중

우리의 오늘 목적지는 라마유르였는데 알치에서 곰파 구경하고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고 출발하니 점심때 출발했고

늦게 출발을 한 탓에 라마유르까지는 가지 못하고 그 전 마을에 멈춰서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 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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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Khalatse라는 마을 끝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다.

더블룸 700루피였지만 나는 스티븐이랑 함께 사용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다.

이 곳에서 라마유르(Lamayuru)까지는 약 18km

마을 중앙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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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스가 레에서 사온 매니큐어를 제니가 바르고 열심히 바르는 걸 구경하는데

갑자기 나도 발라보고 싶었다.

제니 나도 발라줘 ~! ㅋㅋ

그다음 스티븐 , 안드레아스라고 하니 절대 하기 싫단다 ;; ㅋ

왜 ~? 봐 이쁘잖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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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경은 흡사 내가 처음에 여행했던 곳인 중국을 떠오르게 했다.

주변에 거대한 돌산들이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었고 바로 옆에는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고 우리는 그 사이를 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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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유르(Lamayuru)에 도착했다

레에서 약 125km떨어졌고 해발 약 3.500m에 있는 작은 마을 라마유르에는 역시 곰파가 하나 있었다.

티벳 불교 전승에 따르면 라마유르는 부다가 생존했던 시대에는 맑은 호수였고

부다의 제자 한 명이 이곳을 방문하게 되는 먼 미래에 호수가 사라지고 절이 들어설 것이라고 예언을 했다고 한다.

그 예언은 정말 맞아떨어진 것일까..?

그 사이에도 많은 역사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그 예언대로 곰파가 자리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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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중앙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라마유르 곰파를 바라보는데

마을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밭 일을 하다 오는 사람들 같았는데 탄산음료2L짜리를 몇개 들고와서 종이컵에 나눠마시는 모습이

한국 시골 모습과 비슷해서 정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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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온 우리가 신기한지 계속 주변을 맴돌던 여자아이

스티븐이 불러서 영어도 알려주고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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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라마유르를 벗어나기로 결정은 했는데

아쉽다 ~

하룻밤 머물면서 곰파도 갔다오고 하면 좋았을 것 같은데..

쩝쩝 아쉬움을 뒤로하고 라마유르를 천천히 벗어나기 시작했다.

참고로 라마유르 다음으로 Fatu La패스 4.099m 산이 기다리고 있었다.

라마유르에서는 600m를 더 올라가야 정상이 보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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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힙을 오르는데 아이들이 어디선가 튀어나왔다.

인사해주고 악수하고 사진도 찍고

자전거를 뒤에서 밀어주는데 혹시나 아이들이 다치지 않을까 엄청 긴장을 했다.

밀어주는 건 고마운데 삼촌은 너희가 다칠까봐 그 부분이 염려되서 운전을 못하겠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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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tu La Pass로 향하는 길

내가 달려온 길을 바라보면 항상 많은 생각들이 든다.

내가 지나온 길.

내가 직접 페달을 굴려 달려온 이 길

저기에서 보지 못한 풍경을 여기에서 다시 한 번 전체적으로 볼 수 있었고.

저기에서 달렸을떈 정말 내가 여길 넘어갈 수 있을지 의구심만 들었지만

이렇게 하나 하나 계단 오르듯 오르막을 하나씩 정복해나가면서 

그 길을 바라보면 내가 조금이라도 천천히 성장해가는 모습들이 보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오늘도 나는 또 하나의 Pass를 포기하지 않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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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에 찍힌 숫자는 해발 4.102m

5.340m를 갔다오니 이제 4.000m쯤이야.. 

일상생활처럼 당연하게 여겨졌다.

이정도야? 뭐.. 까짓거 마음만 먹으면 오르지? 라는 마음가짐이 생겨버렸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내면의 마음이 조금 단단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1등은 스티븐이였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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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제니와 안드레아스가 조금 늦게 도착을 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물어보니 제니의 자전거 페달이 아예 빠져서 끼울 수가 없게 되었던 것 !!

일단 이 앞으로 이제 다시 다운힐이기 때문에 내려가서 수리를 하던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하기로 했다.

제니의 자전거가 페달이 빠지긴 해도 못 굴릴정도는 아니였기 때문에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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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운힐을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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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주변 풍경 사이에 푸른 논밭이 있으니깐 뭔가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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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를 찾아보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인당 200루피의 식당 및 숙소를 내가 찾았는데 왠지 시설이 엄청 별로 일 것 같았지만 선택사항이 없었다.

하지만 다들 지도에 다음 마을이 있으니 그쪽으로 가보자고 해서 갔는데

숙소는 커녕 식당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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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겨우 찾은 공터에서 캠핑을 했는데 

저번에 마날리-레 하이웨이 팡 이라는 마을에 캠핑할 때 휴먼똥 클린존을 찾았듯이

여기에서는 소똥 클린존을 찾아야했다.

여기저기 소똥인지 뭔똥인지 모를 똥이 널려있어서 클린 존을 찾아다녔다,

식당도 결국 못찾아서  친구들은주변 작은 슈퍼에서 쿠키,음료,라면을 사서 대충 떼웠다,

나는 그냥 퍼져서 바로 잠들었다.

아직은 3.450m고도라 조금 추운 편이였고 내일 또 하나의 패스를 하나 더 넘어야했는데

제니의 자전거 페달이 저래서는 어떻게 할지는 안드레아스와 제니가 오늘 저녁 고민해보고 결정할 것 같았다.

레를 벗어나서 역풍에 심하게 데미지를 받고

다시 시작되는 업다운에 우리들 길 앞에는 패스들이 몇개 기다리고 있었지만

길도 생각 이상으로 잘 포장되어있고 마날리-레 하이웨이랑은 또 다른 풍경을 보게 되면서

힘들어도 자연에 감사하며 풍경을 보느라 힘든지도 모른채 하루 종일 달리기 시작했다.

저녁에는 그 피곤이 한꺼번에 찾아와서 골로 떨어지긴 하지만..

즐겁게 여행을 계속 친구들과 이어지는 것에 감사하며 오늘 하룻 밤 저녁도 이렇게 마무리가 되어갔다.



2018/06/11 = 식비 330루피 + 게스트하우스 인당 200루피 @자전거이동거리 87km

2018/06/12 = 식비 80루피 + Leh Ti-Sei게스트하우스 더블룸 600루피  @자전거이동거리 51km

2018/06/13 = 식비 1.845루피 + 스토브수리비 200루피

2018/06/14 = 식비 400루피 + 세탁비 280루피 + Leh Ti-Sei게스트하우스 싱글룸 2박 800루피

2018/06/15 = 식비 420루피 + Alchi 게스트하우스 룸쉐어 1인 300루피 @자전거이동거리 69km

2018/06/16 = 식비 250루피 + Khalatse 게스트하우스 룸쉐어 1인 350루피 @자전거이동거리 40km 

2018/06/17 = 식비 235루피 @자전거이동거리 66km (캠핑)



@자전거이동거리 313km

= 2018년06월11일 ~ 2018년06월17일 : 인도 6.290루피 (약 102.290원)


→ 시즌 1 / 2016년1월30일 ~ 2018년01월12일 총 사용금액 7.137.255원 

시즌 1 / 총 자전거이동거리 15.416km / 교통수단이동거리 11.027km


→ 시즌 2 / 2018년1월12일 ~ 2018년06월17일 총 사용금액 2.297.185

시즌 2 / 총 자전거이동거리 3.569km / 교통수단이동거리 3.930km 


* 이 포스팅은 India McLeod Ganj에서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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