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1 ~ 2017.06.06 (D+494)


KOREA - China - Vietnam - Cambodia - Thailand - Myanmar - Thailand - Laos - Cambodia - Thailand - Malaysia - Thailand 

- Malaysia - Singapore - Malaysia - Indonesia - Malaysia 

City : Bandung - Jakarta - Pontianak - Serian - Bintulu - Miri


2017.06.01 ~ 2017.06.03 (D+491)

다음 날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동료들이랑 페리터미널에 아침 일찍 도착했다.

라마단기간이라 아침시장 , 식당들도 문을 열지 않아 쫄쫄 굶었는데 다행히 터미널에 편의점이 있어서

도시락으로 아침을 해결할 수 있었다.

페리는 12시부터 출발이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사람들이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입구를 지키는 경비원한테 티켓을 보여주며 언제 들어가면 되는지 물어보니 지금 들어가도 된다며 어서 들어가라고 알려준다,

출발시간은 12시라고 적혔는데..

내가 물어 본 시간은 아침10시.. 

아직 2시간이나 남았는데 아저씨가 표를 잘못 봤나?

다시 한 번 폰티아낙으로 가는 게 맞냐고 물어본니깐 맞다고 한다,



오랜만에 큰 페리를 타보는데 ?

중국 처음에 시작 했을 때가 떠오른다,

정보에 의하면 이 배를 33시간을 타야 도착한다고 한다..

중국을 페리타고 건널 때는 22시간정도 예상시간이였는데 겨울이라 바다가 얼어버린 바람에 28시간정도 걸렸던 기억이 난다..

당황스러웠지 그 때..

그래도 어떻게 잘 헤쳐나가면서 여기까지 왔네..?

자카르타에서 폰티아낙까지는 같은 인도네시아령이기 때문에 별다른 심사는 없었다,



이 페리 타고 폰티아낙으로 넘어가는 외국인이 극히 드문지 

페리에 타자마자 온 갖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3인 1조로 자전거를 차례대로 하나씩 옮기고 직원한테 자리가 어딘지 알려달라고 물어봤는데 아무대나 가서 누우면 된다고 한다,

그럼 자전거는 어디에 두면 될까?

벽에 넘어지지 않게 잘 기대놓기만 하란다 ㅎ

우리는 이 페리에서 2박을 해야했다.

6월1일 오후1시쯤 출발했고 33시간 이상 걸린다고 했으니 거의 2박은 여기서 해야된다는 뜻이였다.



페리 중간 부분에는 이렇게 의자와 함께 편의점이 하나 있었는데

가격이 일반 편의점에 비해 훨씬 비쌌다...

페리 안에 있다고 그런걸까 ..

너무하네 ㅠㅠ



처음에 이 곳을 왔을 때 정말 페리터미널이 있을까? 하는 의문만 생겼었다.

어딜 봐도 그냥 무역항구 같은데 어딜 봐서 도대체 내가 타야 될 페리터미널이 있다는거지..?

그랩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는데 운전하는 아저씨도 잘 모르는지..

아저씨가 이 곳 저 곳 물어보면서 찾아 준 터미널이였다..

제대로 된 위치를 모르면 헤메기 쉽상...



배는 오후 1시쯤 되서야 경적을 울리며 출발을 했다.

자바섬 안녕 ~

나는 보르네오섬으로 가볼께 ~

보이지 않지만 수마트라섬도 안녕 ~



주콰이는 관심이 덜했지만 나는 객실 구경도 할겸 돌아다니는데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젊은 친구들이 뚦어져라 쳐다본다..

부담스럽게..

33시간 타야한다는데 샤워는 어디에서 하지..?

화장실에 가볼까?

하고 들어가서 바닥쪽이 쎄해서 한번 쓱 보니 바퀴벌레들이 가족 모임을 하고 있었다..씌불...!!!!

크기도 장난 아니다..

저건 바퀴벌레 중에서도 거의 조상님급이다 !!!

샤워 안해 !!

세면대에서 손을 좀 씻으려고 하는데 바퀴벌레가 너무 너무 신경 쓰인다.

세면대 꼭지를 올리고 손을 씻는데 엉덩이와 다리는 최대한 뒤로 쭉 빼고 상체만 앞으로 내밀어서 손을 길게 뻗어 씻었고

내 시선은 혹시 모를 천장에서 바퀴벌레가 떨어지거나 밑에 가족모임을 하는 바퀴벌레들이 나한테 달라붙을까봐 신경이 곤두서있었다.

내가 바로 앞에 왔음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꿈쩍도 안하고 가족모임 하는 녀석들...

화장실 오는게 갑자기 급 두려워졌다..

앞으로 어떻하냐....

하....



편의점에서 먹어 본 인도네시아 컵라면 POP MIE

태국보다는 적어도 맛있는 것 같다..

말레이시아보다도 더 맛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한국보다는 맛 없다.



세월아 내월아...

객실로 들어가면 GPS 신호도 안잡힌다.

GPS 로그 잡는 건 포기했다.

신호 잡으려고 하루종일 밖에 서있을 순 없지 않은가 ㅠㅠ



사실 페리를 타고 가는 중에는 식사가 나온다.

아짐 , 점심 , 저녁 이렇게 나오는데 한결같은 반찬이다.

딱 저렇게밖에 안 나온다.

생선머리 하나 , 야채 몇조각 끝...

나는 그냥 반찬들은 주콰이에게 건네주고 컵라면에 밥을 말아먹었다 ㅠㅠ

심지어 무슬림사람들은 라마단 기간에 이 마저도 먹지 못하고 아침 , 점심을 받아서 저녁에 한꺼번에 먹기도 했다..

이 페리는 중간에 항구에 들려서 사람들을 내려주고 다른 사람들을 태우고 출발 하길래 

어디인가 봤더니 자바섬과 보르네오섬 사이에 있는 탄정 판단 (Tanjung  Pandan)에 잠시 정차를 하고 볼 일 보고 다시 폰티아낙으로 출발을 했다.



도착하니 새벽 1시30분정도 됐다..

어디서 자야하지..?

본래 목적은 폰티아낙 항구터미널에서 잘려고 했는데

터미널 자체가 없었다...

도착하니 군,경찰이 마중을 나와있었고 나가는 길까지 친절하게 안내를 해줘서 따라가보니 도심 한 복판..

우린 어디에서 자야해..?



도시 한 바퀴 돌아보자 ! 라고 주콰이와 이야기 후 출발하자마자 보인 경찰서에 가서 혹시 하룻밤 묵을 수 있는지 물어보니.

한 사복경찰관이 오토바이를 타더니 따라오라면서

우리가 내렸던 페리터미널 근처에 있는 경찰서로 데려다주었다.

대신 상황을 이야기 해주고 해당 경찰서 보스에게 허락을 받는데 꽤 오랜시간이 걸렸고

허락이 떨어져서 우리는 새벽3시쯤 텐트를 치고 누울 수 있었다.

아침에 출발해야되는데 내일 하루는 조금 힘든 날이 되겠구나..



페리터미널 바로 옆에 있었는데 새벽에 어두워서 못봤나보다...

아무튼 아침 일찍 경찰서 보스에게 인사를 드리고 주콰이와 함께 출발했다.

주콰이가 여행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폰티아낙에서 버스를 타고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으로 점프 하기로 했다.

아쉽다 ..

주콰이가 조금만 더 시간이 넉넉하게 있었으면 달려볼만 했을텐데...



버스터미널이 여려 곳이 보여서 우리는 미리 경찰서에서 물어보고 왔다.

말레이시아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싶은데 어디에서 타면 될까요 ~?

한 두곳이 아닌 여러 군데가 지도에 보여서 난감했는데 이 곳을 잘 아는 경찰관한테 물어보는게 확실하겠지 !?

경찰서에서 약 8km정도 떨어진 곳에 터미널이 있었는데 이 곳으로 가면 된다고 알려주셨다.

폰티아낙.

항구도시여서 그러면 꽤 규모가 컸다.

다리를 건너는 중

바다를 사이에 두고 양 쪽에 집들이 옹기종기 붙어있었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이제 막 다시 새로 리모델링 하는 듯한 곳이 보여서 들어가서 안내데스크에 물어봤다.

우리 빈투루(Bintulu) 가려고 하는데 여기서 타면 되는건지 물어봤고 친절하게 매표소를 안내해줬다,

매표소는 한 곳은 아니였고 여러 업체의 버스업체들이 간판을 내걸고 있었고 그 중 한 군데를 선택해 가야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한 곳만이 문을 열었고 빈투루로 가려는 티켓을 사려는데 인도네시아 루피가 부족했다.

혹시 말레이시아 링깃으로도 예매 할 수 있는 지 물어봤는데 된다고 한다..

다행이네.

버스시간은 지금 바로라고 한다...!!

조금만 늦게 왔으면 못 탈뻔 했다.

허겁지겁 결제하고 자전거 옮기고 하다보니... 

터미널 사진을 찍지 못했다.

원래 초기의 계획은 말레이시아 쿠칭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계획이였는데 주콰이가 시간이 없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중간 부분에 위치한 빈투루까지 점프를 하게 되었다.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 - 말레이시아 국경

버스에 넣어 둔 자전거와 패니어는 그대로 놔두고 중요물품만 가지고 내려서 수속을 밟았다.

물품검사는 도장이랑 다 찍고 맨 마지막에 세관검사 같은 걸 진행을 했다.

건장한 아저씨가 다가오더니 버스 밑 칸을 열고 하나 하나 살펴본다.

포대자루에 포장 된 건 과감히 칼로 포대자루를 찢어 내용물을 확인하기도 했다.

우리 자전거와 패니어들은 검사 없이 그냥 무사 통과 !



오잉 ?

버스기사가 여기에서 내려야한다고 한다..

우리가 내린 곳은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Serian 이란 도시였는데 

우리가 탔던 버스는 빈투루행이 아닌 정반대인 쿠칭(Kuching)으로 향하는 버스였다.

여기에서 갈아타라고 알려준다,

실제로 버스 운행하는 노선을 보니 시부(Sibu) ,  빈투루(Bintulu)는 그냥 거쳐가는 것이고

최종 목적지는 미리(Miri) 또는 브루나이까지 가는 버스들이 많았다.

우리는 그냥 가는 길에 내려주는 것이였고 

시부(Sibu) ,  빈투루(Bintulu) , 미리(Miri) 와는 정반대에 있는 곳이 쿠칭(Kuching)이여서 우리는 중간지역에서 내려야만 했다.


내리면 다양한 버스업체들의 매표소가 있는데 내가 표를 끊은 담당버스회사 업체에 그대로 찾아가야한다.

엉뚱한데 찾아가는 일은 없도록 !

내 버스회사는 EVA라는 버스회사였기 때문에 그대로 EVA라고 적힌 매표소로 찾아가면 된다.

빈투루 갈건데 버스 언제와요?

오후 5시에 온다고 한다..

이런 2시간을 이 곳에서 기다려야하는건가 !?



배고프다 ~ 주콰이 자전거 타고 우리 밥이나 먹고 옵시다 !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도는데 아직 라마단시간이라 그런지 식당들이 전무 문을 닫거나 영업을 하지 않았다.

난감하네...

뭐라도 먹어야 하는디...

돌고 돌아 찾은 시장 !

Lucky ! 바로 여기야 !



시장답게 먹을 곳이 많았고

아마 이 곳에서 먹고 있는 이들은 중국계 말레이사람들일 것이다.

이 전에 언급했듯이..

말레이시아에는 중국계 말레이 , 인도계 말레이 , 말레이 말레이 이렇게 크게 나뉜다고 한다.

다 같은 말레이시아 국적임은 맞지만 이 중에 이슬람종교를 가진 이들은 순수 말레이사람들인 말레이 말레이 사람들이였다.

인도계 말레이는 힌두종교를 대부분 가지고 있었고 중국계 말레이는 사원쪽에 가까웠다.



이거 뭐지 ?

먹어볼까?



빈대떡 같이 생겼는데 가장 친숙한 Ayam(치킨) 두개씩 포장해서 주콰이와 함께 버스에서 먹기로 했다 .

너무 맛있어서 더 사올 껄 .. 이라고 나중에 후회했다.

정말 맛있었다 ㅠㅠ

버스를 기다리는데 오후5시10분쯤 버스가 도착했다.

이미 다른 곳에서 사람들을 태우고 온 상태라 사람들도 많았고 짐칸에 짐들도 많았다.

짐칸은 하필 또 계단식이였고 크기도 작아서

보조기사가 내리자마자 안되! 라고 이야기 한다

안되면 뭐 어쩔껀데 !! 

우리는 표를 샀다고 !!!!!

앞바퀴 떼고 안장 뻬고 별에 별 짓을 다해서 겨우 구겨넣었다.

근데 돈 달라는 소리는 안하네..?

그래서 뒤에서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있었나..?



2017.06.04 (D+492)

아 ~~ 또 새벽에 도착이야 !!?

새벽 2시에 도착했다..

미춰버리겠네 ~~



우리가 탔던 버스는 미춰버리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내려주고 도망가버렸다..

한 편으로 다행이다 싶었다..

버스 타면서 죽을 것 같다 라고 생각한 적을 처음이였기 떄문에..

기사아저씨가 정말 인정사정없이 엑셀을 밟아서 정말 이대로 계속 가면 죽을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였다.

무슨 고속도로 아닌 일반도로에서 120km 이상을 밟았다.

심지어 추월하면서 반대 차선에서 오는 버스랑 부딪힐 뻔 했는데 아슬아슬하게 빚겨간 적도 있었다

창문으로 밖을 보는데 반대편 차선 버스가 정말 간발에 차이로 지나갔다.

그때부터 나는 기사어저씨가 무서워졌다.

살려주세요 라고 기도를 했을 정도...


자전거 조립을 끝내고 보조기사아저씨한테 그래도 나름 고마운 성의 표시로 주콰이와 내가 10링깃씩 보태서 20링깃을 손에 쥐어주었다.

자 , 이제 숙소를 찾아볼까?

빈투루 한 바퀴 , 두 바퀴 돌아보는데 저렴한 숙소는 보이지가 않았다.

그나마 깔끔하고 괜찮아보인 숙소는 방이 없다고 한다,

계속 돌아다니다 새벽 4시에 겨우 찾아서 들어갔다.

더블룸 하루 70링깃

새벽 4시 체크인이라 엄청 눈치 보였다..

주콰이는 조금 더 깎아달라고 하는데 나는 말렸다...

새벽 4시 체크인도 눈치 보이고 그러는데 깎아달라고 하기엔 조금 그렇잖아..?

정가에 해준 것도 감사히 받아들여야지 ..ㅠ



새벽 4시에 체크인을 해서 그런가...?

하루가 엄청 길어보였다.

한 숨 푹 자고 일어나니 점심시간 때였다.

어디서 점심을 떼울까? 돌아다니다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중국 카페에 들어갔다.



점심메뉴는 ~프라이드치킨과 밥

오이 당근에 칠리소스에 치킨 먹으며 밥을 겯들이니 이정도면 아주 훌륭한 한 끼 식사이지요 ~

매일 나시고랭만 먹으니깐 식욕이 점점 더 없어지는 것 같아서 변화를 줘야했다 




도시는 무언가 깔끔해 보이는데 새로 지은 도시 같은 느낌이 든다..

건물들은 새 것처럼 깔끔하고 입주는 거의 안한 듯 보이고

도시 자체가 그냥 엄청 깔끔했다.



중간에 크게 위치한 쇼핑몰에 들어가봤다,

역시 대부분 셔터문이 내려가 있었고 공사가 덜 끝난 곳도 있었다.



금 더 둘러보려고 했는데 하늘이 그냥 이만 숙소에 들어가 자빠져 있으라는 듯

먹구름을 몰고 오셨다.

나와서 기어다니지 않고 숙소에 얌전히 누워있겠습니다 ~

다시 숙소로 가야겠다 ㅠㅠ



호텔 바로 앞 푸드코트에서 주콰이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저녁 메뉴는 햄버거 ~

튀긴치킨패티에 나물버섯?이 올라가 있었다.

건강식인가..?

빈투루의 하루 반나절은 이렇게 끝이났다.

내일부터 브루나이까지 신명나게 달려야겠다 ~

생각지도 못하게 후반부에는 점프를 많이 해서 이제 조금 달려줘야겠어 !



2017.06.05 (D+493)

빈투루 바로 근접한 바닷가..

맑다..

생각 외로 맑았다.

에메랄드 , 핑크빛 , 푸른색은 아니였지만 바닥에 깔린 모레가 보일만큼 맑았다,

거창한 색깔은 아니여도 순수 투명의 바닷물의 색깔을 지녔다,



도로는 의외로 잘 깔려있었다.

하지만 버스 타고 지나온 길은 운전기사가 운전을 험하게 해서 그런지..

승차감이 엄청 별로여서 도로가 안 좋은 줄 알았는데 생각 이상으로 포장도로가 잘 깔려있었다,

의외였다,



빈투루 인근에는 골프장도 있었다.

바닷가 바로 앞에 있던 골프장



그렇게 빈투룰 빠져나와 왠지 도시를 빠져나가면 먹을 곳이 없을 것 같아서

보이는 곳에서 아침을 일찍 먹고 시작했다,

뭐 먹지..?

나시고랭 주세요 ~ ㅋㅋ

역시 가장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나시고랭



아침도 먹었겠다 달려본다

보르네오섬을 처음 제대로 라이딩을 해본다,



소감..?

내가 달리는 길 이외에는 그냥 다 정글이다,

캠핑 할 곳 따위도 안보인다

마을도 없다

식당도 없다

슈퍼도 없다,

걸어다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



다행히 지나가다 잡초 뽑는 행인들을 만났다.

반가웠다.

그들도 반가운 내 마음을 알았는지 반겨주었다.


식당이 도저히 나올 생각을 안하고 점심시간은 이미 지난 상태

자전거를 멈추고 주콰이에게 말했다.

앞으로 10km정도 더 달려보고 식당 없으면 히치하이킹 하자고...

이럴 줄 알았으면 빈투루에서 식량을 조금 챙겨오는건데..

50km를 넘게 달렸는데 상점 하나 볼 수 없었다.

이대로 10km 이내 무언가 나타나지 않으면 우리는 그냥 굶어죽던가 히치하이킹해서 빠져나가던가 해야했다,

동남아에서 이렇게 50km이상 달려서 상점 하나 안나오는 곳은 극히 드문데..

그 드문 곳에 보르네오섬도 추가해야겠다.

캄보디아 라타나끼리 - 몬돌끼리 구간도 굶어죽는 줄 알았고

라오스 남부에서 캄보디아 북쪽국경 가는 길에도 굶어죽는 줄 알았는데

보르네오섬.. 그 중에서도 일단 내가 달려본 길이 빈투루 ~ 미리구간이니깐 이 구간도 비상식량 없으면 굶어죽기 딱 좋은 곳으로 선정해야겠다.



정말 딱 10km 달리니깐 식당이 딱 하나 나왔다,

와나.. 배고파

주콰이도 지쳤는지 뒤쳐져서 따라왔는데 다행히 식당 앞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시고랭 등 음식들을 팔지 않았다..

여기 식당 아니오 !?

포장음식 (바나나잎에 감싸 구운 밥 , BBQ) 등을 팔고 있었다.

처음에 바나나잎 안에 있는게 뭔지 몰라서 크게 좌절했다..

밥을 먹고 싶은데... 밥이 없는 줄 알고

나중에야 아저씨가 나시 먹을꺼면 바나나잎 저거 먹으면 된다고 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밥이 안에 있었다 ㅠㅠ

됐다 ! 됐어 ! 이거라도 주세요

뭐든 먹어야겠어요...

현기증 날 것 같아요 ...ㅠ



아이스박스에서 시원한 음료도 마실려고 열어봤는데 ..

맥주가 쨘 ~ 하면서 주위에 별빛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맥주도 안 마신지 오래 되진 않았는데 끌린다...

주콰이 우리 맥주 한 잔씩 하자..!!

굶어 죽을뻔 하니 맥주가 더욱 먹고 싶었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고 주콰이에게 이야기했다.

우리 여기서 닭날개랑 바나나잎밥이랑 포장해서 갑시다!

내 생각에는 앞으로 또 식당 없어서 우리 굶어죽을 수도 있으니

최소한 오늘 저녁 먹을거리라도 포장해서 가자 !

라고 하니 주콰이가 그렇게 하자고 한다.

아니 그렇게 해야만 했다,



식당에서 15km정도 달리니 공사장이 하나 보였다..

달려보면서 캠핑할 곳도 보이지 않던데 공사장에 들어가서 하룻밤 자기로 결정하고 

사장님께 허락을 받아 사무실 바로 앞 지붕아래에 텐트를 치고 잘 수 있었다.

사무실 옆 수도꼭지도 있어서 간이샤워도 하고 서로 텐트안에 들어가서 잠시 쉬었다가 나오는데..

주콰이가 급하게 나를 불렀다..


우리가 먹을 저녁밥 중에서도 닭날개 BBQ가 통채로 사라졌다 !!?

봉지가 뜯긴 자국들로 보아 추측컨데 공사장 주변에 어슬렁거리던 강아지들이 닭날개 냄새를 맏고 

우리가 텐트안에서 뻗어 자는 사이 BBQ만 훔쳐먹은 것으로 결론이 나왔다.

그나마 바나나잎에 있던 밥까지 안 먹은 걸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야했다.

강아지들아 고맙다.

밥은 남겨줘서,

너희들이 이 것마저 먹었으면 우린 다시 굶어죽는 생각을 해야됬는데..-_-

친절하게 먹으면 포만감이라도 느낄 수 있는 밥이라도 남겨줘서 고맙다 !! 이자식들아 !!!!



2017.06.06 (D+494)

전 날밤 강아지들의 BBQ 닭 날개 습격 때문에 오늘 먹을거리를 당장 아침부터 걱정해야했다.

하 ..

도무지 내 눈으로는 이 앞으로 마을이나 식당을 전혀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어찌해야하나..

아침부터 맥이 풀린다.

패니어가방에 스토브랑 코펠이 있긴한데 동남아에서 쓸 일이 없을 줄 알고 기름도 안채워서 다녔는데..

뭐 어차피 당장 해먹을 식량도 없으니 거기서 거기..



오늘도 한 50km정도 라이딩을 하니 상가단지가 나왔고 그 곳에 식당들이 몰려있었다.

아오오오 다행이다 

밥 먹을 수 있겠네..

지나오면서 집 한채 , 두채정도 있는 곳들이 많았고 마을이라고 부를만한 곳 

식당이 있을만한 곳은 단 한군데서도 찾지 못했다.



크아 ~ 먹자 먹어 !

테타릭까지 한 잔 시켰다,

메뉴는 그냥 아무거나 ~ 주콰이가 시키는거 따라 먹겠다라고 했다.

소고기에 두부요리?와 나물이 올려진 밥이 나왔다.

전 날부터 아침부터 부실하게 먹었고 저녁에는 강아지들한테 먹을 것을 빼앗긴 탓에 몸 상태를 걱정했는데..

지금 최대한 많이 영양분을 보충을 해야됐기에 마구잡이로 먹었다.

미리(Miri)까지는 약 70km정도 남았다.

도착할 수 있을까...?



결국 도착했다.

그럼 오늘 몇 km 달린거지?

족히 110km 이상 달렸다는 소리인데 ..

미리에 미리 봐둔 게스트하우스에서 2박정도 하려고 생각 중이였다.

시내쪽으로 진입하려는데 뒤따라오던 주콰이가 나를 부른다..

무슨 일이지..?

오늘 그냥 게스트하우스 말고 오면서 불교사원을 하나 봤다며 그 곳에서 하루 잠을 자는게 어떤지 물어본다..

나는 엄청 피곤하기도 하고 숙소에 짐들 놔두고 편하게 먹으러 다닐려고 했는데..

주콰이가 저기 사원은 룸 안에서 잘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흠...

캠핑을 해야되는 조건이면 게스트하우스에서 자고

룸 안에서 자는 거면 주콰이 말대로 따르기로 결정을 했다.

무엇을 봤길래 어떻게 룸 안에서 잘 수 있다고 확신을 하는거지..?

주콰이가 건물에 있는 문양을 가르키며 저 문양이 있는 곳에서는 허락만 한다면 룸 안에서 자는게 가능하다고 한다.

불교사원은 아니고 그렇다고 무슬림 사원도 아니고

뭐하는 곳이지..?

나중에 따로 다시 물어봐야겠다..



안에 들어가 이 곳의 주인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신원조회까지 마치고 방 하나를 배정 받을 수 있었다.

보스와 의자에 앉아 여러 이야기들을 나눴는데

베트남 전쟁부터 시작해서 한국 전쟁까지 ...

옛날에 각 국가에 있었던 전쟁에 대해 많은 걸 물어보셨다.

영어로 풀어내는데 한계가 있어서 자세하게 답변을 해드리지는 못했다.



방 배정을 받고 샤워까지 마치고 조금 쉬었다가

사원 밖으로 나와서 저녁을 먹으로 향했다.

사원 옆에 상가들이 많이 있어서 그 쪽을 향해가는데 건물 간판에서 익숙한 언어들이 보였다.

한국식당이였다.

아니 이런 곳에 한국 식당이...?

깜짝 놀랐다.

미리(Miri)는 말레이시아 - 브루나이에서 말레이시아 국경도시이긴한데

딱히 내세울 게 없는 그냥 평범한 도시 같은데 한국 식당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주변에 혹시 다른 곳이 있는지 돌아다녀봤는데 먹을 곳이 딱히 없다



다시 처음에 봤던 한국 식당으로 돌아왔다.



김치찌개 , 김밥 두 종류 주문해서 배터지게 먹었다 ~

오늘 고생 했어 주콰이 ~

식당도 없어서 굶고 쉬는 곳도 마땅치 않아서 고생 많이 했을텐데..



주콰이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사장님처럼 보이시는 부부분들이 들어오셨다.

눈치 보다가 먼저 말씀을 드렸는데 사장님이 나를 처음 봤을때 중국사람인 줄 알았다고 한다 ....ㅋ

자전거여행 중에 옆에 사원에서 묵는데 한국 식당이 있어서 깜짝 놀라서 왔다고 하니

오픈 한지 이제 이틀 됐다고 하신다.

원래는 브루나이에서 오랫동안 한인식당을 하시다가 접고 이쪽으로 오셨다고 한다.

브루나이 숙소에 대해 여쭤보니..

역시 결코 저렴하게 지낼 수 있는 국가는 아니였다.

그나마 10브루나이달러에 지낼 수 있는 유스호스텔을 추천해주셔서 나는 거의 그쪽으로 마음을 잡았다,

브루나이에서 가장 저렴하게 잘 수 있는 곳이라고 해야되나..?

나는 어차피 4~5일 브루나이에 있을거면 하루 3~4만원대 숙소에  주콰이와 반씩 쉐어해서 묵어도 상관은 없는데...

주콰이가 부담이 많이 될 것 같아서...

그냥 서로 부담없는 유스호스텔로 가야만 될 것 같았다.





2017/06/01 = 식비(두끼) 편의점 도시락 20.000Rp + 삼각김밥2개 7.000Rp  + 페리 컵라면 15.000Rp @자전거이동거리 18km

2017/06/02 = 식비(두끼) 컵라면 30.000Rp 

2017/06/03 = 인도네시아 식비(한끼) 7링깃(Rp 부족으로 RM으로 계산) + 폰티아낙-빈투루 버스티켓 360.000Rp

말레이시아 식비(한끼) 6.50링깃 + 테타릭 2링깃 + 아얌빈대떡 4링깃

 @자전거이동거리 13km @페리이동거리 784km

2017/06/04 = 식비(두끼) 프라이드치킨라이스 13.50링깃 + 햄버거 13링깃 + 빈투루호텔 1룸 1인 1박 새벽4시 체크인 35링깃  

@자전거이동거리 8km @버스이동거리 834km

2017/06/05 = 식비(세끼) 나시고랭 4링깃 + 바나나잎밥,BBQ치킨 13링깃 + 타이거비어 4링깃 + 테이크아웃 5.50링깃  @자전거이동거리 80km

2017/06/06 = 식비(두끼) 점심 6링깃 + 테타릭 2링깃 + 한식 총 59링깃 중 39링깃 지불 @자전거이동거리 121km



2017년06월01일 ~ 2017년06월06일 자전거이동거리 240km + 페리이동거리 784km + 버스이동거리 834km

총 자전거이동거리 15.229km / 교통수단이동거리 11.027km


중국 : 페리 1박 / 호텔 2박 / 찜질방 1박 / 게스트하우스 13박 / 캠핑 33박 / 주민의초대 6박 / 차량숙박 2박 = 총 58일

베트남 : 캠핑 14박 / 교민분들의 초대 34박 / 주민의초대 4박 / 게스트하우스 22박 / 호텔 3박 / 모텔 15박 = 총 92일

캄보디아 : 호텔 1박 / 게스트하우스 7박 / 야간버스 1박 = 총 9일

태국 : 게스트하우스 9박 / 캠핑 1박 / 호텔 1박 / Ning 집초대 3박 / Suwit 집초대 2박 / 불교사원 2박 = 총 18일

미얀마 : 사원캠핑 5박 / 파아욱수행원 4박 / 천주교교회 13박 / 야간기차 3박 / 캠핑 1박 = 총 26일

태국 : 사원캠핑 12박 / Suwit 집초대 4박 / 교회1박 / 게스트하우스 7박 / MARKTEL & COFFEE 5박 = 총 29일

라오스 : 게스트하우스 17박 / 캠핑 3박 / 사원캠핑 1박 / 탄허여행사 8박 = 총 29일

캄보디아 : 게스트하우스 8박 / 캠핑 1박 / 주민도움 1박 / 지인의초대 4박 = 총 14일

태국 : 게스트하우스 17박 / 코창 파자마 5박 / Damian초대 4박 / 야간버스 1박 / 호텔 1박 / 야간기차 1박 / 사원캠핑 1박 = 총 30일

말레이시아 : 게스트하우스 16박 / 호텔 4박 / 센트럴하우스 3박 =  총 23일

태국 : 게스트하우스 1박 / 코창 파자마 17박 / V.J 아일랜드 뷰 게스트하우스 28박 / 공항호텔 1박 = 총 47일

말레이시아 : 센트럴하우스 48박 = 총 48일

싱가포르 : Wil하우스 2박 = 총 2일

말레이시아 : 센트럴하우스 15박 / Lzz 친구집 6박 = 총 21일

인도네시아 : 모스크캠핑 2박 / 야외캠핑 6박 / 교회캠핑 2박 / 게스트하우스 13박 / 호텔 14박 / 폐학교 2박 

야간버스 2박 / 현지친구초대 1박 / 페리 2박 / 경찰서캠핑 1박 = 총 45일

말레이시아 : 호텔 1박 / 캠핑 1박 / 사원 1박 = 총 3일




= 2017년06월01일 ~ 2017년06월06일 : 사용금액 432.000Rp 루피아 + 154.5링깃  (약 36.700원 + 40.900원) 

2016년1월30일 ~ 2017년06월06일 총 사용금액 4.962.700원 

+ 파타야스카이다이빙 10.950+4.500 = 15.450바트 = 538.587원 계좌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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