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8 ~ 2016.04.22 (D+84)

KOREA - China - Vietnam

City : Ha Noi - Hoa Binh - Mai Chau - Moc Chau - Chieng Khoang

2016.04.18 (D+80)

기나 긴 하노이생활을 잠시 마치고 베트남 북부를 향해 떠나는 날

내가 생각하는 북부쪽 루트는 

하노이(Hanoi) - 마이쩌우(Mai Chau) - 목쩌우(Moc Chau) - 무깡짜이(Mu Cang Chai) - 사파(Sa Pa) - 황수피(Hoang Su Phi) - 하장성(Ha Giang)

땀선(Tam Son) - 옌민(Yen Minh) - 동반(Dong Van) - 메오박(Meo Vac) - 까오방(Cao Bang) - 하롱베이(Ha Long Bay) - 깟바섬(Cat Ba) - 하노이(Hanoi)

무깡짜이 - 사파 - 깟바섬은 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이미 마음에 정해 둔 곳이였고

마이쩌우 , 목쩌우 , 하장성(땀선 , 옌민 , 동반 , 메오박) , 까오방은 추천을 받았고 이 중에서도 하장성은 꼭 가보라고 해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출발 !

베트남 여행을 꽤 해보신 분들 이야기로는 사파보다는 무깡차이 , 남부쪽보다는 북부 하장성이 더 예쁘고 꼭 추천해주고 싶은 코스라고 한다, 


새벽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천둥번개가 치더니 아침이 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맑은 날

총무님과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아침에 과일은 먹으며 배를 든든히 채우고 떠날 준비를 한다,

북부지역을 돌아오는데 약 최소 40일정도 생각하고 있다

비자가 68일정도 남아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북부지역을 돌면 남은 기간이 얼마 안되는데

만약에 베트남 비자 연장이 안되면 중남부지역을 하나 골라서 버스 타고 이동해야 할 수도 있다.


버스 이동을 하지 않고 라오스나 캄보디아로 넘어 갈 수도 있는데,

라오스 북부에서 메콩강 골드트라이앵글을 보고 태국의 치앙라이쪽으로 넘어가려고 하다보니,

캄보디아까지 여행하려면 베트남 호치민까지 내려가서 캄보디아 국경 넘어서 여행을 하고 라오스 남부 참파삭쪽으로 들어가거나

태국 꼬창 - 파타야쪽으로 들어가서 라오스 비엔티안으로 간 다음 라오스 북부에 있는 골드트라이앵글로 가는 걸 생각해둔 상황이라,

무조건 베트남 다음으로 캄보디아쪽으로 들어가는 게 내가 생각하는 루트와 어느정도 맞아떨어진다,

다시 떠나려고 하니 꽤 긴장되네..

하노이에서 그만큼 오랫동안 쉬었나보다,

배웅해주는 분들도 있고 떠나기가 참 아쉽다,

총무님이 그리워질 것 같다,

하지만 더 늦어지기 전에 북부쪽으로 떠나야 하기 때문에 안장 위에 올라타야만 했다.

그동안 지내면서 총무님과 정이 많이 들었나보다,

아이고 차가 많이 다니네 ~

떠나는 첫 날이라 패니어 가방이 무겁게만 느껴진다.

컨트롤이 잘 안되네..

조심히 가야겠다.

나 간다고 우는 거야 ?

우는 척 하는 거야 ?

북부지역 깔끔하게 한 바퀴 돌고 다시 하노이로 올께 ~ 기달리세요 

그 때 영화보러 가고 호떠이 카페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 합시다 !

이제 본격적으로 출발 !

아무런 문제 , 사고 없이 잘 가보자 파트너여 ,

그나저나... 평소때 보다 왜 이렇게 무겁지 !?

가면서 다시 가방안을 들여다봐야겠어.

첫 날이라 그런지 스타트가 좋다.

가는 길에 베트남 자전거동호회사람들을 만났다.

시원한 레드불 한 캔을 나한테 건낸다,

깜언,

시원한 레드불 우정을 나눈 우리는 같이 사진도 찍고

돌아가면서 전부 한 명씩 사진을 찍는다,

주인이 바뀐 듯..?

나는 멀리서 바라본다 ㅠ

자동차 부품들이 여기저기 걸려있다.

가게의 인테리어로 사용하고 있는 듯 했다.

안 쪽에는 수 많은 자동차 부품들이 데롱데롱 걸려있었다,

지나가다가 머리 부딪히면 별이 보일 것 같은데..?

나는 저 안에 들어가면 안되겠다.

허리를 계속 숙이고 다녀야되니깐 ㅋㅋ

화빙으로 가는 길,

마이쩌우를 가기 위해서 거쳐가는 도시인데.

총무님의 매니저인 직원 뚜엣의 고향이 화빙이라고 한다,

어머니가 화빙에 계셔서 주말마다 화빙으로 간다는 뚜엣,

하노이에서 약 70km ~ 80km 정도 떨어져있었다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 동상일까..?

화빙에 도착했는데 마땅히 텐트 칠 곳이 보이지 않아서 일단 계속 달리기로 한다,

저녁부터 또 비가 내린다라는 일기예보,

비가 내린다라는 걸 알면서도 텐트 치고 비 맞고 잠자기는 싫다,

어디 지붕 있는 좋은데 없으려나 ~?

달리다보니 산 길 오르막이네..

점점 날은 더 어두워지는데 아직도 잘 곳은 찾지 못했다.

나 오늘 잘 수는 있는거야?

슬슬 걱정 되기 시작했다,

카톡으로 총무님도 걱정하셨다,

안전하게 라이딩 하면서 잘 도착했는지..

결국 그냥 비 맞고 자더라고 어쩔 수 없다,

산 길을 오르다가 보이는 작은 집 ,

그 안에 잠시 들어가 씻고 있는 젊은 청년에게 창고 옆에 텐트를 쳐도 되는지 손짓 발짓 그림을 보여주면서 내 생각을 전달했다,

쳐도 된다는 OK 싸인을 받고 어두컴컴한 밤 하늘 아래에서 내가 잘 쉼터를 만들어나갔다,

2주 넘게 쉬었다가 밖으로 나오니 많이 당황하기도 했지만

베트남 처음들어와서 언어도 모르고 음식도 아는 것이라곤 Pho , Com 밖에 없었고 아는 사람도 없었는데

우연찮게 일찍 하노이에 들어와서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고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하노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혼자였지만 지금은 혼자가 아니다,

여행은 혼자 하고 있지만 베트남 안에 나를 뒤에서 응원해주며 힘내라고 밀어주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

북부여정이 쉽지 않겠지만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오랜만에 라이딩해서 그런지 조금 당황했지만 하루 하루 지나면서 다시 내 페이스를 찾아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6.04.19 (D+81)

다행히 새벽에 비가 오지 않았다,

정말 운이 좋았다.

상쾌한 기분으로 하노이 떠난 지 이 틀날 라이딩을 시작한다,

오랜만에 아침을 먹어볼까 ?

아침에 등교하는 베트남 학생들도 이 곳에 와서 반미를 하나씩 들고 건너편에 있는 학교 교문으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도 그럼 똑같이 반미를 먹고 페달을 굴려볼까?

조용한 시골 길 

들리는 소리라곤 내 페달 굴리는 소리뿐

차도 사람도 별로 없는 이 곳을 혼자 여유를 만끽하며 달린다,

중국에서보다는 조금 더 여유를 찾은 상태,

이대로 쭈욱 달리고 싶다,

우와아~

나는 이 소들 사이로 지날갈때가 제일 무섭다,

지나 가는 나를 뿔로 들이박을까봐...

괜한 걱정이겠지만 무섭다 ㅠㅠ

도로를 점령한 소.JPG

점점 계단식 논밭이 보이기 시작한다,

화빙을 지나 마이쩌우를 가는 길,

소수민족마을로 유명한 마이쩌우

타이족의 문화를 엿 볼 수 있고 수공예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그들의 집에서 홈스테이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시골의 풋풋함과 순수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 마이쩌우,

가는 길도 예쁘다고 추천받아서 오게 됐다,

아직 도착 하려면 조금 더 달려야한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서 홈스테이를 할 지 아니면 마이쩌우 외각에서 텐트치고 목쩌우 방향으로 달릴지 결정이 안됐다,

마이쩌우 가는 길 큰 오르막 산이 있을 거라고 했는데 그게 이 곳 인가 보다,

낑낑대면서 올라오긴 올라왔다

정상쪽에 가니 소수민족분들이 나무로 만든 노점에서 과일,계란,음식 등 다양한 걸 팔고 있었고

그 옆으로 대형버스 , 미니버스가 세워져있었다,

대부분이 서양에서 온 관광객들이였다,

서양사람들이 유독 몰려서 사진을 찍는게 있었다,

나무에 불을 지펴서 냄비를 끓이는 걸 계속 번갈아가면서 서양사람들의 사진기 속에 담아갔다,

마이쩌우는 실제로 한국인이나 동양사람들보다는 서양사람들한테 잘 알려진 곳이라고 한다,

꽤 많은 서양사람들이 대형버스를 타고 이 곳에서 내려 사진도 찍고 음식도 맛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아마 마이쩌우 마을로 가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조금 더 내려가면 전망대가 있다,

이 곳에서 보면 마이쩌우 마을이 보인다,

가이드 한명과 함께 다니면서 마이쩌우를 관광하는 서양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마이쩌우의 모습,

산 과 밭 사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이쩌우의 모습

길가에서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현지 주민들의 모습도 이 곳에서 볼 수 있었다.

내리막을 한 참 더 내려가야 하는데,

마이쩌우를 들어갈 지 아니면 쭉 직진해서 목쩌우로 갈 지 갈등..

어떻하지..?

마이쩌우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놓고 목쩌우로 향했다,

마이쩌우로 오면서 신기한 것은

대부분의 집들이 나무기둥을 세워 집의 틀을 잡았고 나무계단을 올라야 생활 공간이 있었다,

나무 계단 밑에는 소를 키우거나 , 닭 , 개 , 돼지 , 오리를 키우거나 오토바이 주차장 , 나무뗄감을 보관해두고 있었다.

흔히 알고 있는 수상가옥을 여기에선 산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날씨가 30도는 넘나들었고 습도가 70%~100%

일단 30도가 넘으면 무조건 덥다 !!

땀을 뻘뻘 흘리면서 가는데 오아시스를 발견

와 누가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정말 정말 최고 !

머리에 물도 묻히고 다리도 좀 씻고 아침에 못한 양치질도 여기서 해결 !

푸른색 논밭과 황토색의밭 그리고 그 옆에 이 밭을 가꾸는 주민들이 사는 집이 있었다.

아마 소수민족이지 않을까 싶다.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추측으로 ...

내려가는 길 텐트 칠 곳을 찾는데 집 하나가 보였고 그 앞에 넓은 마당이 있어서 들어가서 인사를 드리고 

텐트를 칠 수 있는 지 여쭤보니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다.

텐트를 치고 누워있는데 아주머니가 와서 그냥 안으로 들어와서 자라고 했는데

텐트도 이미 다 쳤고 가방까지 다 넣어놓은 상태가 그냥 이 곳 안에서 자겠다라고 했다.

이 곳에서 그냥 잠을 잔게 몇시간 뒤에 나를 당황하게 만들 줄을 몰랐다.

말썽꾸러기 강아지들..

밖에 나와있으면 내 다리를 햛고 텐트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말썽을 피웠는데

저녁에 텐트안에 들어가서 꿈틀꿈틀 거리면 텐트 근처까지 와서 엄청 짓는다 

으르렁 거리면서...

아까 같이 장난까지 쳤으면서 텐트 안에 들어갔다고 몰라보는건가..

텐트 입구 바로 앞에서 으르렁 거리니깐 나갈 수가 없었다.

문 여는 순간 혹시 들이닥칠까봐...


2016.04.20 (D+82)

앞마당에서 자는데 빗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조금 오다가 말겠지 하고 누워서 다시 잠을 자려고 했다.

점점 텐트를 때리는 빗소리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하늘이 번쩍번쩍거린다,

헐...?

어떻게 하지? 라고 생각하는 사이 빗줄기는 더 거칠어졌고 천둥번개가 요란하게 내 위에서 울려퍼졌다..

생각을 길게하면 안 될것 같았다.

우비옷을 입고 패니어를 들고 주민집 천장밑으로 뛰기 시작했다.

강아지들도 깜짝놀랬는지 짖기 시작한다.

패니어만 대충 옮기고 텐트를 그대로 들고 뛰려는데 안에는 아직 매트와 침낭 등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들어올려도

 그 무게 때문에 가지고 계속 밑으로 쳐져서 들기가 힘들었다.

가는 중 이 곳 저 곳 걸리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되기도 했다.

(나중에 확인 해 본 결과 중간에 심하게 걸린 곳이 있었는데 그 충격때문인지 텐트의 폴대 하나가 살짝 기울어져있었다

부러진 것이 아니여서 다행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비는 더 거칠게 내렸다.

번개는 더 요란하게 울려퍼졌다,

강아지들이 계속 짖어서 주인아저씨도 깨셨는지 밖으로 나오셨는데 내 모습을 보고 웃으셨다 ㅠㅠ

나도 덩달아 웃었다...ㅠ

아침에 일어나서 텐트와 그라운드시트를 말리는데 정신이 없었다.

옮기는 과정에 흙도 많이 묻어서 닦아내느라 시간이 엄청 지체됐다.

비가 안 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쏟아질 줄이야..

조심해야겠네...

정말 순수하고 착했던 소수민족분들 ^^

집 안에서 자라고까지 해주셨는데 그냥 말 들을껄 그랬나요..ㅎㅎ

비가 이렇게까지 쏟아질 줄 몰랐습니다,

 텐트랑 적당히 말리고 떠나야겠다.

내 앞을 가로질러 가는 아이들,

Hello 인사를 하고 내리막을 보란듯이 빠르게 내려간다,

식당앞에 양갈래 길이 있었다

14km정도를 더 가야 목쩌우가 나왔고 무깡차이로 가려면 우회전을 해서 가야했는데.

무깡차이 , 사파를 가려면 우회전을 해야했고 식당이 이제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점심을 일찍 먹었다

Com 주문하니 돼지고기와 두부튀김이 나왔다,

가격은 40.000 Dong

내 생각에는 양에 비해서 조금 비싼 것 같지만 더 이상 앞으로 가면 식당이 없을 것 같아서 묵묵히 먹었다.

가는 길 정말 많은 소수민족을 볼 수 있었다.

특징이라고 찾아보면 ..

다들 비슷한 치마를 입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 신세졌던 주인아주머니도 그렇고 밭일하려고 나가는 분 ,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여성들을 보면

대부분 치마를 입고 있었고 치마의 무늬는 제 각각 이였다.

길 옆에서 아이와 엄마가 빨래를 하는 모습

길 옆에서 작은 의자에 앉아 수다를 떨며 과일을 파는 모습 등 다양한 걸 볼 수 있었다.

이 더운 날씨에..

산이 허리에 벨트를 맨 듯한 모습으로 하얗게 도로가 깔려있었다.

갈 길이 머네 ~

마을도 보이지 않는 이 길을 혼자 달린다.

아무도 없었다.

나 혼자였다.

혼자 노래가사를 흥얼거리면서 달린다,

한 참을 달리니 작은 마을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학교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아이들도 만날 수 있었다.

또 어디선가 Hello 

나도 Hello

우리 같이 사진 찍을까 ?

남자아이만 내버려두고 나머지 아이들은 다 도망가버린다 ...ㅋㅋ

사진 찍는게 부끄러운가보다

건물 뒤에 숨어서 고개만 빼꼼 내밀고 나를 쳐다본다.

처음 베트남에 들어와서 약간 닫힌 내 마음을 열어준 건 바로 아이들의 순수한 Hello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네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나는 닫힌 마음을 열 수 있었다.

작은 손을 흔들며 작은 입술로 Hello를 외치는데 어찌 그냥 지나갈 수 있을까..

새벽에 비를 맞았던 기억탓에 오늘은 안전하게 잠을 자기로 했다.

한 주민집에 들어가서 텐트를 칠 수 있는 지 여쭤봤는데

흔쾌히 또 허락해주시고 안에서 자라고 권유해주신다.

텐트도 말려야 되고 짐 정리도 다시 해야되서 텐트 안에서 자겠다고 말했다,

집 앞에는 당구대가 있는데 작은딸이 먼저 시범을 보여준다,

살갑게 다가와서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당구치는 모습도 보여주고

오빠는 앉으라고 의자도 가져다주고 차도 따라주고 너무 순하고 작하고 예뻐서 과자를 몇개 꺼내 나눠주었다..

내가 줄 수 있는 건 이 것밖에..

날이 어두워지고 3명이서 같이 번갈아가면서 당구를 쳤다.

나는 사실 당구가 이번이 처음이라 어떻게 하는 건지 잘 몰랐는데

아이들이 옆에서 잘 알려줘서 같이 즐길 수 있었다.

어른들도 옆에서 구경하는데

내가 빚겨때리거나 살짝만 건들여도 넣을 수 있는 걸 못 넣고 아쉬운 탄식을 내쉬면 어른들이 옆에서 엄청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참 내 행동 하나로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라는게 행복했다.

저녁은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돼지고기와 두부조림 , 죽순?? 등 

그리고 베트남식 소주까지...ㅠㅠㅠ

우리 딸내미랑 같이 찍고 !

너무 예쁘다 !

정말 순수하고 수줍어하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술을 마시는데 신기한 문화를 접했다.

건너편에 있는 주민아저씨가 비어있는 내 술잔에 술을 채워주고 단 둘이 마시자고 한다.

둘이 건배하고 마시고 악수를 정중하게 청하셨다.

나도 정중하게 내민 손을 잡았는데.

이렇게 계신분들 한분 한분 1:1로 술 잔을 부딪히고 마시고 악수를 했다.

5명 번갈아가면서 마시고 악수하고 하니 취기가 확 올라왔고 이분들 술 마시는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었다.

너무 빨리 드신다 ㅠㅠ


내 바로 옆자리 (윗 옷 벗으신분)분이 나를 안으로 초대해준 Minh형님 이 집의 , 천사같은 딸의 아버지였는데

맨유 팬이라고 한다 ㅎ

입고 있는 바지가 맨유 로고가 그려진 바지,

나도 맨유팬이라고 하니 새벽에 축구하니깐 같이 보자고 했는데 이미 엄청 취한 상태로 볼 수 있을 것 같진 않았다.

베트남 와서 두번째 만취상태..

들어온 지 2일째 되던날 아침부터 취했었고

오늘 이렇게 술을 마시면서 베트남 시골에서 살아가는 분들과 함께 추억을 공유할 수 있었다.


2016.04.21 (D+83)

무깡차이를 가기 위해서 중간에 강을 건너야 하는데 길이 있을 줄 알았는데

배를 운행하고 있었다.

이 앞에서 길을 막고 있었고 그 옆에서 표를 구입하면 된다.

표는 3.000 Dong

오토바이 , 자동차는 요금이 더 붙는 것 같다.

표를 끊어주고 배가 올때까지 옆에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라고 한다.

한 20분쯤 기다렸을까?

입구 바리게이트가 열리고 매표원이 이제 들어가도 된다고 알려준다.

내가 가야될 곳은 저 건너편.

마치 새로운 국가에 들어서는 것 마냥 떨리는 이유는 뭐지?

매표소 입구에서부터 이야기 잠깐 나누고 배에 탑승하고 나서도 간략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담배도 나눠피면서 ,

나는 무깡차이 ~ 사파를 갈 것이라고 하니깐 알아들으셨나보다 ㅎ

저 멀리 보이는 산을 구름이 살짝 가리니 풍경이 정말 예술이였다,

배 위에서 강 한 가운데 위에서 정면으로 바라보는데 중국에서 봤던 풍경과는 역시 받는 느낌 자체가 틀리다,

풍경도 순수하고 예쁘다

아이들 처럼,

봉우리가 보일듯 말듯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구경하니 어느새 반대편 길로 도착 

아저씨랑 헤어짐의 인사를 나누고 길은 하나이지만 여기에서 이만 헤어지는 걸로 ~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셨는지

속이 조금 안좋았다,

가는 길에 보인 가장 큰 마을에 들려 Pho 한 그릇을 먹고 휴식을 취했다,

어제 술을 진짜 많이 먹긴 했나보다..ㅠㅠ

날씨는 비록 조금 흐리지만

흐린대로 또 나름 운치가 있다,

아마 이 기나 긴 자전거여행이 끝나고 나는 또 자전거를 가지고 동남아 어딜 여행을 갈것인가를 뽑자면

지금은 당연 베트남이다 ,

앞으로 캄보디아 , 라오스 , 태국 , 미얀마 , 말레이시아 , 싱가포르 ,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여행이 더 남아있지만,

지금은 나에게 베트남의 최고의 여행의 장소이다,

아이들이 뛰쳐나와서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열심히 지나가는 나에게 손을 흔든다,

안에 있던 아이들도 모두 나와서 나에게 인사를 건넨다,

Hello , Hi

정말 하루에 수백번은 듣지만 들어도 들어도 기분이 좋고 미소를 띄게 한다 , 이 아이들의 인사덕분에 나는 외롭지 않게 이 베트남을 여행 할 수 있는 것 같다,

계단식 논밭과 강 그리고 마을

무깡차이와 사파로 가는 길이 점점 가까워지는 걸 느낀다,

어떤 엄청난 풍경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 작은 계단식 논밭을 보고도 놀라워했는데 무깡차이 , 사파 이 곳을 가면 얼마나 더 놀랬지.

가슴부터 진정시키자.

하루에 물을 몇 리터를 마시는 지 모르겠다.

벌써 또 거의 다 마셔간다.

물을 구해야했는데 아이들이 나와서 나를 바라보며 인사를 하길래 나도 웃으며 인사를 하고 느억? 느억? 하면서 물을 얻을 수 있는지 물어봤다,

아이의 엄마가 뒤에서 나보고 들어오라고 손짓을 해서 들어갔더니 우물에서 물을 길러 내 물병에 물을 담아주셨다,

더울 때 이런 폭포를 만나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파트너를 걸쳐놓고 머리부터 허리위까지 폭포속에 집어넣는다,

아 시원하다 정말

이런 맛에 더워도 여행하는 거지,

이것마저 없었으면 어떻게 여행해 !!

푸하..

웃음을 주는 강아지

계속 이 자세로 내가 지나가도 사진을 찍어도 오토바이가 지나가도 꿈쩍도 안한다.

개퍼맨?

오늘도 왠지 찝찝하다

비가 올 것 같다

가는 길에 우연히 본 공터 건너편 집에 있는 아주머니께 이곳에서 자도 되냐고 물어보니 자도 된다고 허락을 해주셨다,

할머니가 오시더니 안에 들어와서 자라고 하셨는데,

이미 텐트를 쳐놓은 상태가 괜찮다고 여기서 자겠다고 하는데 할머니가 위에서 비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지붕이 촘촘하게 잘 만들어진것 같은데 설마 ~ 하면서 잠을잤다.


저녁에 비가 엄청 쏟아진다 , 천둥번개까지 친다

지붕에서 빗방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또 텐트는 눅눅하게 젖기 시작한다.. 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거칠게 내린다.

아 ...이런 할머님 말을 들을 껄..

그나저나 베트남 지금 날씨 왜이래?

저녁마다 천둥치고 비가 내린다.

아침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맑아진다 

낮에는 햇볕이 강렬하게 달리는 나를 향해 열기를 쏟아붓는다,

거 참 , 이상한 날씨일세..


2016.04.22 (D+84)

얼레 오늘은 특별한 날인가보다.

아침에 비가 안그치고 계속온다.

원래라면 아침에 그쳐야되는데 아침까지 계속오다니 ! 이상한 날일세 !

텐트도 젖어서 말려야되는데 이런 상황이면 말릴 수가 없잖아 

텐트안에서 상황을 주시하다가 비가 점점 그치는 걸 확인하고 재빠르게 철수 준비를 하고 출발했다.

그리고 얼마 가지도 못했는데 또 엄청 쏟아졌다.

계속 내릴 것 같아서 젖은 텐트를 자전거에 걸쳐놓고 조금이라도 말려놓았다,

안그래도 관리 잘 못해서 이상한냄새 나는데 

지금부터라도 잘 말리고 관리를 잘해줘야된다.

오늘 아침에 잤던 곳에서 할머니가 길가에서 팔던 대나무밥을 4개 구입했다.

찍어먹을 수 있게 무언가를 주셨는데 견과류를 잘게 으깨고 소금이 들어있어서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대나무밥과 잘 어울렸다

오전 11시가 되서야 슬슬 비가 그치기 시작해서 움직였다.

마을에서 Xol (쏘이)를 파는 곳이 있어

쏘이를 10.000 Dong 구입했다.

쏘이는 내가 보일 때마다 구입하는 식량 중 하나이다.

반미와 더불어 내 주 식량 중 하나,

찹쌀밥을 일회용 그릇에 담아 그 위에 돼지고기 말린 것 또는 견과류 등을 올려서 파는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이다.

한 아이가 엄청 귀여운 강아지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

너무 귀여워서 가까이 가서 보니깐 할머니가 나와서 옆에 건물에 가면 4마리가 더 있다고 같이 가자고 나를 붙잡으셨다.

이 왕 오늘 비 때문에 늦게 출발한거 느긋하게 가자 !

할머니 뒤를 졸졸 따라 갔다.

와~ 휜둥이가 4마리가 있네 !

하나같이 전부 귀엽다.

어미인 강아지가 방 너머에서 나를 경계했지만 아이가 가서 어미강아지를 달래주었다.

사람도 엄청 잘 따랐다.

낮선 사람이 손을 내밀어도 4마리 전부 달라들어서 손을 핣고 깨물고 졸졸 따라녔다.

말썽꾸러기 이면서도 애교쟁이,

아이들만큼이나 순수했던 아기강아지들,

아이들의 순수함이 강아지들에게도 잘 전달이 됐나보다.

아주머니가 강아지 한마리를 주시더니 안고 있으라고 한다.

사진기로 찍어준다고 포즈를 취하라고 하신다 ㅎ

아 진짜 ~ 떠나기 싫다 

조금 더 여기에 앉아서 강아지들과 뒤죽박죽 엉키면서 놀고 싶었다.

하지만 갈 길은 가야겠지.

진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장소로 향한다.

기나긴 오르막을 오르는데 역시 오르막은 힘들긴 하지만 내려다보는 풍경과 저 멀리 건너편에 보이는 풍경때문에 힘들어도 오르게 된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초록색이 힘들게 올라 온 보람을 있게 만들어준다.

할머니들이 아이의 손을 잡고 Hello 하면서 지나가려는 나를 또 붙잡았다.

자전거를 잠시 세우고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어드렸다,

아이는 아직 외국인이 낮선 듯 쉽게 다가오지 못했다.

가는 길에 토마토를 파는 곳을 발견했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1kg 6.000 Dong 이라고 한다.

아저씨가 좋은 토마토를 고르고 골라 담아주시고 저울에 달아보니 1.2kg 

0.2kg이 더 담겨있었지만 그냥 주셨다.

오르막을 탄력 받아 올라가는데 체인이 빠져버렸다.

크랭크 사이에 끼어버려서 페달을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해서 겨우 빼내고 체인을 다시 원위치 시켰다.

물을 마시려고 없이 비었네..

바로 옆에 가정집 하나가 있어서 도움을 청하려고 향했다.

혹시 느억을 얻을 수 있습니까 !?

안에 들어가시더니 물 한통을 가지고 나와서 내 물통에 따라주셨다.

오이도 깎아주면서 먹어보라고 권해주셨다.

소금에 찍어먹으라고 알려줬는데 

처음으로 오이에 소금을 찍어먹었는데

오.. 이것도 새로운 맛인데 !?

베트남 오이에 물도 많아서 갈증해소에 도움이 많이 되었고 소금의 짭짤한 맛이 더해지니깐 몸이 싹 풀리는 듯 했다.

마을 공터 앞에 텐트를 치려고 허락까지 받고 딱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한 아저씨가 와서 자기집에서 자라고 또 초대를 해주셨다.

여기 베트남에서 참 집으로 초대해주는 분들이 많았다.

오늘은.. 신세 좀 져도 될까요..?

텐트는 말려야 되기 때문에 아저씨 집 밑 1층에 펼쳐놓고 패니어 등 중요물품은 2층 아저씨가 소개해 준 자리에 옮겨놨다.

이 곳이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니와 갓난아이가 잠을 청하는 곳

나는 그 곳에서 대각선 방향에 있는 곳에 자리를 배정받았다.

처음 들어와보는 소수민족분들의 집이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이분들이 아마 몽족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대부분 이쪽이 몽족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건너편 집에서 놀러 온 아이들 ~

이 곳 주민들과 아이들은 제 집 드나드는 것처럼 편안하게 왔다갔다 했다.

주민들과의 벽이 전혀 없었다.

내가 안고 있는 아이가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니의 아들이다.

눈도 크고 볼도 탱글탱글 부드럽고 너무 귀여웠다.

울지도 않고 어찌나 잘 안기는지 짧은시간이였지만 정말 많은 추억을 남겼다.

저녁까지 차려주시는 데 내가 드릴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다

이 곳 주민들과 함께 나눠먹을 수 있게 낮에 구입한 토마토를 꺼내서 수돗가에 가서 깨끗히 씻어서 주민들과 가족분들과 나눠먹었다.

건너편에서 지내시는 할머니가 나보고 따라오라고 한다.

따라가니 가족분들이 집 가운데에 앉아 계셨고 곧이어 밥상을 들고 오셨다.

같이 밥을 먹자고 나를 부르셨던 것이였다.

어....

저는 저기 주인아저씨 집에서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주인아저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어딘가를 다녀오시더니 두부를 가지고 돌아오셨다.

그래도 불러주셨으니 그냥 가기에는 죄송해서 밥과 돼지고기 등 반찬들을 적당히? 먹고 인사드리고 다시 주인아저씨 집으로 돌아갔다.

주인아저씨와 아주머지와 밥상을 놓고 둘러앉아서 밥 , 두부튀김 , 두부국 , 두부요리? 로 오늘 저녁을 몽족 가족분들과 함께했다.


그런데 지내면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이 분들의 생활이 넉넉치 않음을 나는 들어와서 바로 느낄 수 있었는데 내가 여기에 앉아 밥도 얻어먹고 두부도 사오셔서 요리까지 해주시고...

옛날에 쓰였던 슬라이더 폰을 꺼내 아이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해주셨고

나무 판자로 지어졌지만 삐걱거리기도 하고 밖에서 날라드는 모기,벌레들을 막을 수가 없어 집 내부에 모기장을 설치해서 주무셨다.

나는 차마 그 옆에서 스마트폰을 꺼내고 카메라를 꺼내서 만질 생각을 하질 못했다.

내가 가진 것들을 차마 보일 수가 없었다.

이 분들은 밖에서 자는 나를 안으로 초대까지 해주시고 밥까지 주시는데 내가 드릴 수 있는 거라곤 토마토밖에 없었다.

정말 초대해주셔서 감사했지만 한편으로 정말 죄송했다.

2016/04/18 = 식비 30.000 Dong @자전거이동거리 92.3km

2016/04/19 = 식비 60.000 Dong (Xol 10.000 Dong , 반미 10.000 Dong) @자전거이동거리 70.9km 

2016/04/20 = 식비 53.000 Dong @자전거이동거리 81.8km 

2016/04/21 = 식비 40.000 Dong @자전거이동거리 105km

2016/04/22 = 식비 16.000 Dong @자전거이동거리 61.1km 


= 2016년04월18일 ~ 2016년04월22일 : 사용금액 199.000 Dong (약9.500원)

2016년1월30일 ~ 2016년04월22일 총 사용금액 54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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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미영 2016.05.24 01:46 신고

    장해요...!! 글에서 감상을 쓴 것처럼 베트남은 정말 좋고 아름다운 곳이에요. 다시 오고 싶어할만한 곳이죠.
    베트남에서 살다가 한국에 돌아가는 분들도 가장 많이 되돌아오는 곳이 베트남이라고 해요.
    계획했던 여행을 마치면 꼭 다시 베트남으로 여행오길 바래요^^
    늘 마음으로 후원하고 필요한 게 있으면 지원도 하겠습니다. 힘들 때, 어려운 일이 생길 때면 꼭 연락해주길 바래요.
    우리집에 머물러 주어서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내일 모레 떠난다고 하니, 아쉽기만 하고 축복하는 마음으로 보내기는 하겠으나
    군대가는 아들 보내는 심정이 되어버렸어요.
    아시아로, 유럽으로 길을 가면서 늘 외로워하지 말고 베트남 사람들의 따스한 미소와 마음씨를 생각하세요.
    정웅씨를 바라보는 많은 분들의 눈동자를 기억하며 힘과 기운을 얻으세요.
    늘 세계는 열려 있고 자연 또한 원대합니다.
    주님의 축복 안에 거하는 여정이 되기를 항상 기도할게요...^^!!

  • 한보라 2017.04.06 22:01 신고

    으앙 강아지들 너무 좋아ㅠㅠ 보는데 나도 모르게 소리지름
    나도나도!! 뭔가 부럽고 부럽다 베트남 여행 너무 기대되는데
    나도 저런 경험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는..
    이러다가 다시 자전거 탈거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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