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10 ~ 2016.02.12 (D+14)

KOREA - China 

City : Shang`an - Xiulin - Baijing - Shimenkou - Yangquan - Shouyang

2016.02.10 (D+12)

아침에 나를 깨우는 건 닭소리도 아니요 ~ 기차소리도 아니요~ 자동차 소리도 아니요 ~

오로지 폭죽소리요 ~

아침 5시~6시 되면 어김없이 알람 울리듯 터지는 폭죽

춘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드디어 맛 보는 새빨간 사과 ~ 

한 입 베어 무는데 진짜 꿀사과였다.

보고만 있어도 단맛이 나는데 직접 먹으니 감당이 안 된다

마약사과

하루 하루 사과로 시작 해서 사과로 끝이 나니 백설왕자도 아니고..ㅋㅋㅋ;

아침에 만난 라이더분들 !

쫓아가긴 힘들다.

허베이에서 산시성으로 넘어오는 구간은 쭉 오르막이라... 

아침에 일어나서 부터 오르막 내리막 무한 반복 중이였다.

나에겐 꿀사과가 있으므로 부럽지가 않다 !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꿀사과 

어제까지만 해도 계속 평지밖에 안나와서 불만을 내밷었는데

이제는 평지는 눈 씻고 찾아볼 틈도 없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반복

 하루 아침에 이렇게 바뀌다니...

산시성 들어오자마자 !

그래도 표정은 스마일 ~

얼마나 더웠으면 경량패딩까지 집어넣고 달렸을까요 ㅎ

아직 춥디 추운 겨울인데말이죠...

이 오르막을 오르니 도무지 배고 고파서 견딜 수 없는 상황

오면서 식당을 찾아봤지만 눈을 씻고 두리번 두리번 거려서 찾을 수가 없었다.

아직 연휴기간이라 다 문을 닫아서 내가 못 찾는 것일까...?

오르막 다 올라와서 쉬고있는데 한 집에서 남자 두분이서 나와서 나에게 다가왔다.

이렇게 여행하는게 신기하셨나봅니다 ㅎ

어디서 왔는지 어딜 가는지 등등 이야기를 나누고 두분께 혹시 이 주변에 저렴한 식당이 있는지 여쭤봤는데

다시 내려가야된다고 합니다...

읔...

이 어렵게 올라 온 길을 또 내려가야되나...?

고민하고 있는데 한 분이 집안에 들어가시더니 이어서 가족분들이 차례대로 나오고 저보고 안으로 들어오라고 합니다.

으음 ! 일단 조금 쉴 겸 따라 들어갔다

젊은 분들도 있어서 영어가 약간 통했고 , 번역기도 쓸 줄 알아서 쉽게 대화가 가능했다

런닝맨 이야기도 해주시더군요 ㅎ

유재석 , 하하  김종국 , 개리 , 송지효 , 지석진 , 이광수 멤버들을 다 알고 있었다 

중국런닝맨도 몇 번 봤었는데 한국과 매우 흡사하게 잘 만들었더라구요 ㅎ

같이 사진도 한 번 찍고 ~ 따뜻한 물을 주시는데 갑자기 쉬는 바람에 땀이 식으면서 조금 추웠는데 정말 적절한 타이밍에 따뜻한 물을 주셨다.

하 ~ 그래도 이렇게 앉아서 따뜻하게 있는게 어디야..

정말 다행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음식을 내오시더니 ~ 음식을 한 그릇에 담아 저에게 주십니다 !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맛 볼 수가 있다니 !

왜 가족 분들은 식사 안하시는 지 여쭤봤는데 제가 다 먹은 다음에 드신다고 하십니다..

따뜻한 공간도 제공해주시고 물도 주시고 이렇게 음식까지 주시고

한 그릇 비우면 또 주시고 비우면 또 주시고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

그리고 중국 라면이라면서 이렇게 끓여주셨다

이렇게 정말 감사한 분들을 또 만나게 되다니...

중국에 대해 무서웠던 첫 이미지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정말 좋은 기억들이 차곡차곡 쌓여만갔다.

떠나기 전 들었던 그 안 좋은 말들을 싹 잊어버릴 수 있을만큼 너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 행복했다.

말괄량이 꼬마아이도 함께 ㅎ

중국 마을 현지인분 집에서는 처음 와보는데 두번쨰로 와보는데 

한국 시골마을과는 다르게 중국 시골마을에서는 대부분 신발을 벗지 않고 안에서 활동을 합니다.

군대에서 많이 보던 라디에이터?도 있고 거실과 같은 곳에는 난로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춥지도 않고 오히려 따뜻한 내부 였습니다.

화장실은 대부분 다 밖에 있으며 옛날 방식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아주머니께서 과일을 먹으라고 가져다주셨다 ㅎ

가족분들은 식사를 하고 계셨다.

한시간 가량을 쉬고 나도 이젠 출발할 시간이 되어 준비했다.

가족분들이 식사 다 하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 드시는 걸 확인하고 한 분 한 분 인사드리고 밖으로 나왔다.

간다고 하니 가족 전부가 나와서 배웅을 해줬습니다.

기념으로 사진 한 번 ~ 찍어드리고

손을 세차게 흔들며 저는 계속해서 남쪽이 아닌 서쪽을 향해 갔다

시안을 가기 위해 일단은 타이위안을 향해...

끝도 없는 오르막...

정말 끝이 없다

이제 끝이겠지라고 생각하면 또 다른 오르막이 보이고 이젠 끝이야 ~ 라고 생각하고 올라가면 또 다른 오르막이 또 기다리고 있고..

산시성으로 들어오면서 눈에 띄게 바뀐 점은 마을이 전부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듯 계단식으로 줄줄이 집이 있었습니다.

언덕이나 산 위에...

그래서...산시성인가 !!?

쿨럭 이제는 고통스럽다..

기어를 내릴데로 내린 상황

이 구간에서는 개가 두마리 계속 쫓아와서 정말 죽는 줄 알았다.

안그래도 계속 오르막이였고 앞으로도 오르막이였는데 개 두마리한테 쫓기니 멈출 수도 없고 그렇다고 천천히 갈 수도 없고

거 참... 나 좀 내버려두면 안되겠니 !!! 


이 이후로도 아니 그전부터였지만 계속해서 오르막 사진밖에 안나온다.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다

온통 산 뿐

흙먼지는 흩뿌리고 수십대의 대형트럭들이 내 옆을 지나간다.

드디어 내리막 

내려왔으니...? 

이제 다시 ~

올라가야지

이젠 헛웃음밖에 안나온다

시안-충칭 구간은 이보다 더하겠지...?

그런데 이 곳 분위기는 여태 온 마을들과는 사뭇 달랐다.

이 앞에는 수 많은 차량들이 줄지어 주차가 되어있고

한 주민분이 저쪽이라고 가보라고 합니다..

여기 뭐가 있나..?

심상치않은 마을 분위기 ~ 이 곳엔 분명 무언가 있다 .

위를 딱 보는데 헉 ~ 저건 뭐야..!?

저거 ! 저거 ! 혹시 ! 설마 !

만.리.장.성 !?

여기가 만리장성의 시작점이자 끝나는 지점 이였던 것입니다 !

맞는지는 모르겠지만ㅋㅋ

만리장성의 꼬리가 여기에서 뚝 짤리는 걸 보니 ~ 맞을 수도 있겠지요 ?

베이징에서 만리장성을 보러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안갔는데

여기에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시간 관계상 그리고 자전거도 있고... 올라가보지는 못했지만

이 주변을 빙글 빙글 돌면서 첫 만리장성을 눈에 담아두었다.

해가 지기 전 도착한 한 마을...

멀리서 보는데 마을 광장 ? 놀이터 같은 곳이 보여 오늘은 이 곳에서 텐트를 치고 하루를 보낼 생각을 했다.

도로는 저 멀리 떨어져있어서 자는데 있어 큰 무리는 없을 것 같고 ~

문제는 얼마나 추워지는냐인데 ~ 뭐 추위도 슬슬 익숙해졌고 즐길 수 있을 정도는 된 것 같았다.

텐트작업을 끝내놓고 숨을 고르고 주변을 살펴봤다.

텐트 치기전에 이미 주변을 살펴봤지만 다시 한 번 더 ~

넓디 넓은 곳 차량 몇대 주차되어 있고 자는데 있어 큰 문제는 없어보였다.

이 때까지는 문제는 없었다.

갑자기 마을에 사는 아이들이 우루루 모습을 보이더니 내 텐트 주변으로 모였다 ~

그나마 영어를 조금 할 줄 알았던 보이맨 ~


요 당찬 꼬맹이도 영어를 꽤 합니다

텐트를 쳐놓은 곳 건너편이 이 아이의 집이였는데집 앞에서 ~ 안녕하세요 ~ 헬로우 ~ 이러길래 이리로 오라고 하니 냉큼 뛰어왔다. 

갑자기 순식간에 마을 주민분들까지 몰렸다.


같이 사진도 찍고 사진도 찍히고

몰래 몰래 제 사진을 이 아이가 제일 많이 찍었을겁니다. 

삼각대를 설치하고 사진을 찍고 ~ 이제 텐트안에 들어가려 했는데

갑자기 저한테 비가 올거라고 합니다..

어어어어어엉 !? 비...!!!?

어....언제 !?

라고 물어 본 순간 비가 떨어집니다...

아아 이런 어떻하지 어떻하지

비 올 줄은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


아까 집 앞에서 안녕하세요 ~ 헬로우 하던 아이가 가족분들과 와서

비가 오니깐 자기집으로 가서 자라고 권유합니다...

으..음 실례지만 그러면 정말 죄송하지만 하룻밤 신세 좀 지겠습니다 ㅠ

매트리스 접고 침낭 접고 패니어 자전거를 장착은 했는데 텐트가 문제...

아이들이 해결해주었다.

정말 좋아하면서 텐트를 번쩍 들고 집으로 뛰어가는 아이들..

하하 녀석들 고맙다 !

아하 ~ 그 꼬마아이의 누나가 이 아이였구나 !

이제 19살 이라는 !

사진 찍으려고 하면 부끄러워하고 수줍어하는 고등학생

수줍어하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ㅎ

이 두 장은 제가 안 찍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찍은겁니다 ! ㅎ

오로지 자기 핸드폰으로만 사진을 찍어서 보정을 해서 저한테 같이 찍은 사진을 보내줬습니다 ㅎ


저녁을 국수로 할머니와 할아버지, 가족분들과 함께 하고 저녁10시? 11시까지 이야기 나누고 잠이 들었다.

비 오는 날 캠핑은 정말 하기 싫었는데 덕분에 최악의 캠핑은 면하게 됐다.

비가 왔다가 멈추고 추워지면 그대로 다 얼어버리기 때문에 말리는 건 꿈도 못 꾸고 어떻게 해야될지 난감해했을텐데..

물론 비가 계속 오는 것도 난감했을테구요


오늘 달린 거리를 보니 46km..

7시간 달려 46km 쭉 오르막이여서 그런지 달린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뭐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어야 재미있겠죠 !?


오늘은 점심 , 저녁 정말 좋은분들을 만나 

힘든 오르막을 꾸역꾸역 잘 올라다녔다.

이렇게 감사한분들은 하루에 두번씩이나 만나게 되다니..

정말이지 행운이고 이 분들에 대한 기억 앞으로도 계속 남기고 위쳇으로 나마 ~ 앞으로의 여행 소식 등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잘 이어나가봐야겠다 !


2016.02.11 (D+13)

아침 일찍 일어나 가족들과 함께 있었다.

가지고 있던 천원짜리 지폐 한장과 신라면을 보답으로 드렸는데

아침에 뭐라도 먹고 가라며 중국라면을 끓어주셔서 든든한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아버지께는 내가 쓰고 다녔던 털모자를 선물로 드렸다.

나도 한국에서 국장님에게 떠나기 전에 받은 모자이지만 남쪽으로 내려갈 수록 더욱 더 더워지고

앞으로는 추운 겨울이 당분간 없을 것 같아서 도움을 주신 가족분들 중 아버지께 모자를 선물로 드렸다.

마을 주민분 집에서는 초대받아 머문건 처음이였고 따뜻하게 대해주신데 대한 답례로 모자 드리고 아이들이랑은 에너지바도 나눠먹고 ~ 

가지고 있는 것 중 최대한 많이 이분들과 함께 하는게 쓰고 왔다.

중국 여행하면서 아쉬운 건 한국 돈은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점이였다.

마을 사람들과 친해져서 이야기를 나누다면서 항상 물어보시는 게 한국 돈이 있는지 물어보고 보여달라고 하는데

어제도 한국 돈 있는지 물어보셨지만

아쉽게 페리 타고 건너오면서 배안에서 남은 한국돈을 식비로 다 쓰고 오는 바람에 천원짜리 한장과

태국 100바트지폐 한장 , 태국 동전 , 러시아 동전 배낭여행 하다가 쓰고 남은게 있어서 이거 라도 보여드렸다.


그리고 답례로 천원지페와 러시아 동전 , 태국 동전을 선물로 드렸다..

어머니께서 고맙다고 61위안을 저에게 주십니다...

으...응?

이건 제가 너무 감사해서 드린건데 안 주셔도 되는데 계속 거절을해도 계속 받으라고 하십니다.

다음에 다시 만나는 날이 오기를..

이 사진 한장의 추억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블로그를 쓰면서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마을 밖으로 나가는 길,

저 멀리서 끝까지 손을 흔들어주는 아이들

정말 고마워 !

산시성에서의 아침은 참 기분이 좋았다.

여러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 좋은 추억을 가득안고 달리기 때문일까?

모든 풍경이 아름다웠다

도심내로 들어와서 잠시 비를 피했다.

비 오는 날 라이딩은 되도록이면 정말 피하고 싶은..

2~3년전 비오는 날 자전거 타고 퇴근하다가 포크레인과 정면충돌해서 뇌출혈이 조금 있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게 남아있었고

얼굴을 포크레인 뒤 철판에 정면으로 박았던 때가 생각나게 하는 건 이 떨어지는 비였다.

나중에야 결국에는 빗길 라이딩을 어쩔 수 없이 해야될떄가 있겠지만..


비가 어느새 우박으로 바뀌어 내리기도 했다.

날씨가 아무래도 춥다보니 비가 내리면서 얼어버려서 우박으로 바뀌어 내리는 건가...?

아무튼 비만 아니면되니깐 우박을 맞으며 앞으로 달렸다

결국 비가 더 많이 오게 되서 다리 밑에 숨어서 휴식

중국 자전거 타는 분에게 선물로 받은 꿀사과

아껴서 먹다보니 아직도 남아있었다.

저 빨간 자태에 오늘도 침이 먼저 꿀꺽 넘어간다.

비는 더 이상 오지 않아 다시 출발을 했다.

이제 좀 여유를 가지고 달리는데 뒤에서 누군가 저를 부르는 소리를 들어 뒤를 보니 자전거 타신 분이 저를 따라오고 있었고 잠시 세워보라고 한다.

잠깐 자전거를 갓길에 세우고 이야기를 나눴다.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어디 가는지 ~ 등등 ?

대화가 많이 통하는 건 아니여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하지만

같은방향으로 가는 것 같으니 아저씨가 같이 가자고 한다.

유명 기념물 같은 곳에서 서서 사진찍어주신다고 앞에 서있라고 합니다

정확히 어떤 뜻을 가졌는지는 모르겠지만요 ^^;

타이위안 가는 길이라고 하니 

타이위안 가는 이정표 앞에 서서 같이 사진도 찍었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볼 일 보고 나오는 아저씨를 불러 사진 좀 찍어달라고 부탁하는 아저씨 ㅎ

그렇게 해서 찍은 함께 찍은 사진.

이번에는 또 어떤 집으로 들어갔다

음..

여기가 아저씨 집인가...?

솔직히 말하자면 아저씨와 함께 가는 건 너무 좋았지만 체력적으로 나는 이미 바닥을 보였다.

어떻게든 뒤쳐지지 않고 마춰보려고 따라가려고 하다보니 더 이상 지쳐 갈 수가 없었다.

아저씨와 이제 헤어지고 혼자 달려야겠다라고 생각까지 하고 있었는데..

혹시 여기가 아저씨가 머무는 곳이라면 여기에서 안녕이겠지..?

슈퍼였다...

슈퍼에서 초코빵이 10봉지가 담긴 봉다리와 , 이온음료2개 , 차음료2개를 가지고 오셔서

제 패니어 이 곳 저 곳에 사오신 음료와 빵을 넣어주셨다...

가면서 먹으라고 사주셨다...

아 이 근처가 아저씨댁인가보다 !


슈퍼아주머니랑도 함께 사진 찍고 ~

아저씨는 이제 댁으로 가시겠지...?

먹을 것도 이렇게 사주시고 감사합니다 ~

쫓아가는데 정말 힘들었지만 이제 좀 페이스 조절 좀 하고 달려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아저씨께서 자전거를 타시고 이제 출발하자고 하신다...


어어...?

아직 더 가야하는 겁니까...하하

이렇게 먹을 것도 사주시고 감사해서 차마 따로 달리면 안되겠냐고 말씀을 못드리겠다...

제 페이스에 어느정도 마춰주시지만 부담되는건 어쩔수가 없다 

내 사진을 찍으려면

내려서 삼각대 설치하고 각도 봐야되고 타이머 설정해야되고 뛰어가서 찍고 몇번을 반복해서 찍고

다시 가서 카메라와 삼각대 분리하고 넣고 출발하고 이 엄청난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이렇게 계속 가면서 찍어주시니 정말 감사했다 

여기에서 한 5km정도를 더 가서 아저씨와 헤어지게 되는데 한 마을 주민분 집에 들어가 따뜻한 물을 가지고 와서 제 물통에 채워주시고

연락처와 QQ아이디를 알려주시고 무슨일 있으면 연락주라고 하고는 그대로 뒤돌아 가셨다.

후 ~

쫓아가는데 정말 힘들었지만 이렇게 또 챙겨주시니..

힘들었어도 중간에 정말 따로 달리고 싶었지만 그런말을 하지 못한게 이 아저씨가 정말로 저를 도와주려는 , 함께 달리고 싶은 마음을 느꼇기 때문이 아닐까요..?

고도는 어느새 1000m를 가리키고 있었다.

날씨도 약간 흐릿한게 원래는 농구 골대 밑에서 자려고 했는데 하늘을 보고 왠지 느낌이 ~~~ 비가 올 것 같아서

앞에 보이는 강당 같은 곳 안에 들어가서 텐트작업을 했다.

먼지가 꽤 많아서 고생 좀 했지만 밖에서 혹시라도 모를 내릴 비 맞으면서 자는 것보다는 100배 좋을 것 같아서 강당안으로 들어갔다.

오늘 잠자리도 완벽하군 !

저녁이 되고 텐트안에 누웠잇는데 밖에 빨간 빛이 여러개 보여 텐트 문을 열고 고개를 내미니 밖에 걸려있던 등불이 빨간 빛을 내뿜고 있었다.

이렇게 자전거여행 13일째도 지나갔다 .

처음엔 정말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막막하고 어리버리 했는데 

지금은 하루하루 지나면서 이 자전거여행에 조금 더 익숙해졌고 적응이 되어갔다.

조금씩 이 여행을 이제 즐기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행복함마저 느끼고 추억을 간직한 채 오늘 하루도 이렇게 흘러간다.


2016.02.12 (D+14)

다음 날 아침 ~

으 관절이야 삭신이야 ~ 꽤나 추웠다..

예상대로 높은 고도에다가 겨울날씨가 합쳐지니 죽일듯한 추위가 몰려왔다.

아침 일찍 출발 준비를 마치고 달릴 준비를 하는데 하늘에서 딱 떨어지는 빗방울

하늘을 봐도 금방 그칠 것 같지도 않고 강당에 조금 더 들어가있을까 고민하다가

일단 급하게 출발을 하지만 빗줄기가 점점 더 거쎄져서 강당을 떠나 50m정도로 달리고 아니 30m정도 될까요?

한 사무실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서 처마 밑에서 비를 피했다.


비를 피하면서 빵을 먹다가 사무실에 아저씨 두 분이 계실길래 

인사 드리고 잠깐 비 좀 피할 수 있는지 여쭤봤는데 들어오라고 하셔서 안으로 들어갔다.

비를 피하게 될 수 있는 건 정말 좋은데...

들어가니 정말 덩치가 저의 두배 세배만하고 약간 무섭게? 생기신 분이 앉아계셨다..

괘....괜찮겠지...?

결국 빗줄기는 점점 쎼지고 최악에 경우 오늘 라이딩은 뭐 당연히 못하는 것이고

다시 강당으로 가서 텐트치고 대기해야 될 수도 있는 상황..

사무실안 뉴스를 봐도 오늘 종일 비가 내릴 것 같다고 나온다

산시성 전체에 비가 내리는 듯 했다.

무섭게 생긴 아저씨한테 가서 혹시 핸드폰으로 일기예보를 볼 수 있는지 여쭤봤다..

 흔쾌히 보여주시는데 일기예보에는 어제 오늘 내일까지 비눈이 내린다고 나와있다..

오늘이야 어떻게든 머물면 되는데 내일까지는 좀 곤란한데...?

사무실에 있는 땅콩과 해바라기씨를 먹으면서 계속 해서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이 사무실 사장님께서 오셔서 밥 먹으로 가자고 나가자고 하신다.

사장님 차로 한 10분 이동해서 도착한 한 집에서 그 곳에 계신 분들과 함꼐 점심식사를 하게 됐다.

돼지 키우는 농장이였다.

계신 분들은 친구분들 같았다.

술을 권해주셨지만.. 

술 만큼은 죄송하지만 거절하고 담배는 피웠다.

원래 담배도 피우지 않으나 반가운사람한테 권하는게 술이나 담배라는 걸 들어서 술은 거절하되 그래도 담배라도 피우자라고 생각해서

평소에 피우지도 않은 담배를 어색하게나마 쥐고 핍니다 ㅎ

술은 못 마신다고 하니 대신 배쥬스를 주셨다.

반찬은 햄과 고기종류 그리고 간장에 볶은 오이무침이였다.

생각지도 못한 만찬에 행복했고

흰 쌀밥도 해주시는데 

와 얼마만에 흰 쌀밥인지 

아니 내가 중국와서 쌀밥을 먹은적이 있던가 !!??

고기,햄,오이무침에 먹으니 정말 이 하얀 쌀밥이 아니 ! 그냥 먹어도 맛있었다!

왼쪽에 계신분이 사무실 사장님 오른쪽에 계신분은 사무실 놀러 온 친구분..ㅎ

술...도수도 쎈데 너무 많이 드시는거 아닌가요...?

사장님이 어딜 들어가시더니 저에게 복이라고 적힌 봉투를 주시며 새해복많이받으라고 하신다.

저는 이때 그냥 봉투에 복이라고 적혀있어 복 많이 받으라고 봉투만 주신 줄 알고 내 자리 옆에 놔뒀다.

술 너무 많이 드시는거 아닌가요...?

저 운전 하실 수 있으시죠 ?

밥 먹으면서 사무실 밖에 세워 둔 자전거가 조금 걱정됐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금방 갔다올 줄 알고 그냥 사무실밖에 세워두고 나왔던 터라 걱정됐는데 

(자물쇠 , 잠금장치 하나도 안해놓고 사무실 입구에 그냥 세워두고 옴)

사장님이 오늘 여기서 자고 내일 가라고 하신다..


그리고 봉투 잘 챙기라고 다시 찔러넣어주시면서 열어서 100위안을 보여주신다..

헉 !?

안에 위안이 들어있었다 빈 봉투 인줄 알았는데요..

복돈을 저에게 주신 사장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잘 수 없다

자전거를 밖에 그대로 세워두고 온터라 너무 걱정되서 여기서 잘 수는 없을 것 같다..

계속 여기서 자고 가라는 사장님 , 그럴수는없고 사무실로 가야겠다고 보채는 저...

결국 사장님 식사 다 하시고 저와 친구분을 태우고 다시 사무실로 가서 오늘 그럼 여기 사무실에서 자라고 하셨다..

일단 강당으로 다시 가야 될 필요가 없어서 다행이고 텐트치고 밖에서 안자도 되서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를 드렸다.

그제서야 밖에 있는 자전거에 달려있는 패니어들을 사무실 안으로 옮기고

자전거도 안으로 옮겨두고 그동안 잘 하지 못했던 여러 기기들 충전을 시키고

텐트도 라디에이터 근처에 두고 말렸다.

사장님은 취하신채 차를 타고 집으로 가셨다..

사무실에 있는 중국TV 통해 뉴스도 보고 , 중국판 런닝맨도 보고 영화도 보다가 저녁 한 10시쯤 잠이 들었다.

갑자스럽게 비가 와서 움직이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또 좋은 분을 만나 복돈도 받고 사무실에서 따뜻하게 잘 수 있었다.

정말 다행인것은 비 오는 날 라이딩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에

피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사장님께 정말 감사했다.



2016/02/10 =  0위안 @자전거이동거리 46.3km

2016/02/11 = 0위안 @자전거이동거리 75.0km ★ 용돈을 챙겨주신 어머니 +61위안

2016/02/12 = 0위안 @자전거이동거리 30m ★ 복돈을 챙겨주신 사장님 +100위안


= 2016년02월10일 ~ 2016년02월12일 : 사용금액 0위안

 2016년1월30일 ~ 2016년02월12일 총 사용금액 194.5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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