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아웃백.

2014. 3. 29. 20:46지구별1박2일/📷 여행사진전



기나긴 도로의 끝.

지평선의 향한 작은 한 점.

그 곳만을 향해서 달렸다.


달려드는 파리떼.

온 몸을 녹여버릴 듯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허파를 태워버릴 듯한 뜨겁고 건조한 공기.

휴식할 틈도 주지 않는 한 점 그늘 없는 도로.

이글거리는 지평선의 아지랑이 속 신기루.


이런 사막의 한가운데 홀로 서 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흥분되고,

한편으로는 외로운 일이었다.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빠져나올 수 없는 그 길위에서

단 하나의 즐거움이라면

저녁 노을이 수 놓은 붉은 하늘을 넋 놓고 바라보는 것이었다.


떨어지는 태양이 물들여 놓은

광한한 붉은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다시금 가슴이 벅차 오르곤 했다.


이런 미친 여행아!

그래도 니가 사랑스럽다.